[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재임 시절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온라인 여론조작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을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2일 중동 바레인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입장을 표명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군 정보기관이 무차별 다뤄져선 안 된다”며 최근 김관진 전 국방장관의 구속에 불만을 표했다.
이 전 대통령은 “적폐청산을 빌미로 한 ‘감정풀이, 정치보복’이라는 의심이 든다”면서 “군 정보기관이 무차별 다뤄져선 안 된다”고 강하게 성토했다.
또 “이러한 것은 국론 분열을 초래하고 안보 외교에도 도움 되지 않고, 세계 경제 호황 속 한국경제가 기회를 잡아야 할 시기에 도움 되지 않는다”면서 “새 정부가 들어와서 모든 분야에서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장에 동행한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문제의 댓글은 0.45%다. 잘못된 게 있다면 환부를 자르면 되지 전체 손발을 자르겠다고 도끼를 든 격”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아울러 이 전 대통령의 ‘출국금지’ 청와대 청원글이 7만을 넘어선 것에 대해서도 ‘안타깝다’면서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날 인천공항 출국장에는 이 대통령의 출국 금지를 요구하는 일부 시민들이 피켓시위에 나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병력이 배치됐다.
12일 강연차 2박 4일 일정으로 떠나는 이 대통령은 바레인에 도착하면 현지 각료와 바레인 주재 외교사절 등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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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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