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오전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6.25전쟁 유엔군 참전용사 국제추모식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 행사가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추모묵념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11일 오전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6.25전쟁 유엔군 참전용사 국제추모식인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 행사가 열렸다.

국가보훈처(처장 피우진) 주관으로 열린 ‘턴 투워드 부산’는 세계 21개 국가가 한국 시각으로 매년 11월 11일 오전 11시에 맞춰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향해 1분간 묵념하는 행사다.

턴 투워드 부산은 캐나다 참전용사 커트니씨가 2007년 세계에서 유일한 유엔군 묘지인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향해 묵념하자고 제안한 것을 계기로 시작돼 2008년 정부 주관 행사로 격상됐고 2014년에 참가국이 21개국으로 늘어 국제적인 추모 행사로 확대됐다.

이날 추모식은 유엔군 참전용사와 가족, 주한 외교사절, 보훈단체장 등 1000여명이 참석했으며 오전 11시 정각을 기해 추모 사이렌이 울리자 행사 참석자는 물론 많은 시민이 유엔기념공원을 향해 묵념했다.

아울러 국내 다른 지역에서도 학생, 군인, 한국전쟁 참전 유공자 등이 추모묵념에 동참했으며 미국을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도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가족 등이 같은 시간에 추모묵념을 진행했다.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은 추모사에서 “이제는 우리가 참전용사들이 보여준 큰 사랑과 용기를 계승해 전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하며 유엔군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아울러 올해 ‘턴 투워드 부산’에는 공군 블랙이글스 특수비행팀이 유엔기념공원 위로 턴 투워드 부산 행사를 기념하는 비행을 선보였다.

부산유엔기념공원은 세계유일의 유엔군 묘지로 6.25전쟁에 참전한 유엔군 11개국 2300위의 전사자가 안장돼 있다. 

한편 국가보훈처는 오는 12일 오후 롯데콘서트홀에서 유엔참전용사 추모하는 음악회를 열어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친 유엔군 전몰장병을 추모할 예정이다.

이번 음악회에는 한-터키 수교 60주년을 맞아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돼 있는 터키 전몰장병의 유가족 23명과 지난 7월 대통령이 독일 방문 시 만난 6.25전쟁 직후 파견된 독일 의료지원단 단원과 가족 등 18명도 초청된다. 

▲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 행사가 11일 오전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린 가운데 공군 블랙이글스 특수비행팀이 행사장 위로 비행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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