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EC 정상회의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1일 오후(현지시간) 베트남 다낭 크라운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반갑게 미소지으며 악수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어려웠지만 소중함 재확인하는 시간… 만회하자”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차 베트남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1일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 7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128일 만에 만난 두 정상은 그동안 한중 관계 갈등의 원인이었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문제를 해결하고 만났던 만큼 모두발언에서 미래지향적인 발언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베트남 다낭의 크라운플라자 호텔에서 만난 두 정상은 반갑게 인사했다. 

문 대통령은 사자성어 매경한고(梅經寒苦, 매화는 겨울 추위를 이겨낸다)를 언급하며 “시 주석이 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함을 누리는 소강사회 달성을 강조한 것을 보며 국민을 생각하는 지도자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의 한중 양국 간 교류 정상화를 언급하며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는 한국 속담이 있다”며 “한중 관계가 일시적으로 어려웠지만, 한편으로는 서로의 소중한 시간을 재확인하는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문 대통령과 다시 만나 매우, 아주 기쁘다. 함께 APEC에 참석하고 다시 만나 의견을 교환해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얼마 전 문 대통령이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의 성공적 개최와 저의 총서기 연임을 축하하는 축전을 보내줬다. 감사한다”며 “제19차 당 대회는 중국의 경제, 사회 청사진을 청했고, 한국을 포함해 국제사회가 중국과 협력하는 좋은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지금의 한중 관계에 대해 “양국은 각자 경제사회 발전, 양자 관계의 발전적인 추진, 세계 평화의 발전에 있어서 광범위한 공동의 이익을 갖고 있다”면서 “중·한 관계와 한반도 정세는 관건적 시기에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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