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민주당 간부 정식 선출..'脫오자와' 체제

(도쿄=연합뉴스) 일본 간 나오토(菅直人) 신임 총리가 이끄는 내각이 8일 정식 출범한다.

간 신임 총리는 8일 내각 인사를 단행하는 데 이어 오후 6시30분께 아키히토(明仁) 일왕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제 94대, 61명째 총리로서 임기를 시작한다.

11일에는 의회에서 소신 표명 연설을 하게 될 전망이다.

앞서 간 신임 총리는 7일까지 내각 핵심인 관방장관에 센고쿠 요시토(仙谷由人) 국가전략상을 내정하고,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재무 부대신을 재무상으로 승격시키기로 하는 등 인선을 끝내고 당사자들에게 통보했다.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외무상과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 금융상 등 각료 11명을 유임시키고, 아라이 사토시(荒井聰) 국가전략상 내정자가 소비자담당상을 겸임하게 할 예정이다. 농업수산상에는 사임을 표명한 아카마쓰 히로타카(赤松廣隆) 대신 야마다 마사히코(山田正彦) 농업수산 부대신을 임명할 예정이다.

앞서 민주당은 7일 오후 4시부터 도쿄 헌법기념관 강당에서 중.참의원 의원 총회를 열고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46) 의원을 간사장으로 공식 선출했다.

당과 내각을 잇는 통로로 부활시킨 당 정책조정회장에는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46) 중의원 재무.금융위원장을 임명했다. 겐바 정책조정회장은 공무원제도개혁상을 겸임해 입각할 예정이다.

새로 임명되는 센고쿠 관방장관과 노다 재무상 등 내각 주요 인사와 에다노 간사장, 겐바 정책조정회장 등은 모두 일본 정계 실력자인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전 간사장과 거리를 둔 인사들이어서 새 정부 운영에서 '탈(脫) 오자와' 흐름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대책위원장과 간사장 대리에는 '친(親)오자와파'로 분류되는 다루토코 신지(樽床伸二) 의원과 호소노 고시(細野豪志.38) 의원을 임명해 오자와 전 간사장 그룹을 배려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오자와 전 간사장과 가까운 미쓰이 와키오(三井辨雄) 국회대책위원장 대리도 유임시켰다.

당 부대표에는 야마오카 겐지(山岡賢次) 홍보위원장과 이시이 하지메(石井一) 참의원 선거대책본부장이 취임했다.

간 대표는 양원 총회에서 "모두가 참가하는 민주당을 출발시키고 싶다"고 당의 화합을 주문했고, 에다노 간사장도 선출 후 기자회견에서 "당을 투명하게 운영하겠다"며 "당의 일치단결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자와 전 간사장은 이날 양원 총회에 불참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