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지역과 거리 고려, 천안함 사건과 별개 주장

[천지일보=전형민 기자] 천안함 침몰 사고가 발생했던 당시 한국과 미국 양국 군이 사건 발생장소에서 75마일(120㎞) 떨어진 곳에서 합동으로 대잠수함 훈련을 하고 있었다는 AP통신의 보도가 사실로 밝혀졌다.

7일 오전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3월 26일에 태안반도 인근에서 한미 연합 키리졸브 훈련이 진행됐지만 천안함 침몰 시간 이전에 이미 종료됐다”면서 “대잠훈련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훈련이 실시된 지역과 거리를 고려했을 때 천안함 사건과는 별개”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원 대변인은 AP통신의 보도내용과 달리 “(훈련 해역은) 사고지점과 170㎞ 떨어져 있었다”면서 “해상에서 170㎞ 떨어져 있으면 잠수함 탐지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훈련시간에 대해 원 대변인은 “사고 당일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해상으로 침투해오는 적에 대비한 대특수전 작전 훈련이 있었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대잠 훈련도 병행했다”고 덧붙였다.

문병옥 민·관 합동조사단 대변인도 훈련기간에 대해 “키리졸브 훈련은 28일까지 예정돼 있었지만 26일에는 오후 9시 이전에 훈련이 종료됐다”며 “천안함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후 예정된 일정을 중단하고 구조작전에 인력을 투입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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