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배추 20포기 5만 5900원… 무·대파 하락, 고춧가루는 올라

[천지일보=이진욱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 사장 여인홍)가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재료 구매비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9일 aT는 전국 19개 지역 전통시장 18곳과 대형유통업체 27곳을 대상으로 김장에 주로 이용되는 농수산물 13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11월 8일을 기준(4인 가족, 배추 20포기)으로 전통시장은 22만 5155원, 대형유통업체는 23만 7320원으로 작년(11.9)보다 각각 6.3%, 11.2%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공사가 제공한 품목별 가격 추이 분석 자료에 따르면 김장 주재료인 배추는 20포기 가격이 전통시장 5만5977원, 대형유통업체가 4만 432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19.1%, 27.4% 하락했다.

무, 대파의 경우 올해 재배면적 증가와 작황 호전으로 출하지역이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공급물량이 많아져 가격이 약 35.0%, 12.3% 하락했다.

반면 고춧가루는 여름철 잦은 비로 병해(탄저병)가 발생하는 등 작황이 부진해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김동열 aT 수급이사는 “올해 본격적인 김장 시기(11월 중순 ∼ 12월 상순)를 앞두고, 정부에서는 김장 채소 수급 안정을 위해 비축 농산물의 공급을 확대하고 김장 채소 직거래 장터·홈쇼핑 및 특판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와 더불어 올해 김장비용이 지난해보다 저렴할 것으로 예상되니 우리 농업인들이 정성껏 재배한 김장채소를 많이 이용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aT는 이번 발표에 이어 오는 16일과 23일 두 차례 더 김장비용 가격조사 결과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관련 자료는 aT 농산물유통정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