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20세기를 대표하는 지휘자가 됐고 다시 태어난 다빈치라고 불릴 정도로 다방면에 많은 재능을 보였던 음악가로 레너드 번스타인(Leonard Bernstein)이 있다. 

그를 유명한 음악가의 반열에 올려놓은 사건은 의외로 일상적이고 평범했다. 그는 어느 날 아침 일찍 전화 한 통을 받게 된다. 그 전화는 ‘치라토’라는 친구로부터 온 전화였는데 카네기 홀에서 있을 연주회에 지휘를 맡은 브루노 발터가 갑자기 아파서 번스타인이 지휘를 맡을 수밖에 없다는 내용이었다.  

그날 지휘해야 할 곡들이 어려운데다가 라디오를 통해 전국에 방송될 예정이었기에 부담이 크게 되기도 했고 더구나 그는 상임 지휘자의 보조이긴 했지만 한 번도 공식 연주회에서 교향악단을 지휘한 경험이 없었다.  

그러나 평소에 연습을 잘 해 둔 덕분에 연주회는 시간이 갈수록 박수소리가 점점 커져 열렬한 환호로 바뀌었고 번스타인은 여러 차계 무대 앞으로 불려 나와 답례 인사를 해야 했다. 

이 연주회로 그는 하루아침에 미국의 유명인사가 됐다. 그리고 이것은 레너드 번스타인에게 다가올 어마어마한 성공으로 이어졌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에게 행운이 있기를 간절히 바라면서도 그 행운을 얻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 행운은 준비한 사람에게 올 때 진짜 열매를 얻는다. 준비하지 않는다면 기회를 놓치게 되거나 아니면 자신의 형편없는 실력을 만천하에 공개하게 되는 부작용을 낳는다.

가까운 사람 중에도 꾸준한 노력으로 잘 준비해서 자신에게 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는 사람이 있다. 잘 준비한다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거꾸로 자신에게 그것이 행운으로 이어질까를 의심하여 시작도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솔직히 좀 아쉽다. 그냥 시작해서 해보면 경험이라도 남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많은 준비를 하는 만큼 더욱 더 많은 기회가 찾아 올 것이고 그것들이 좋은 결과를 만들 것이다. 인생은 멀리서보면 불공평한 것처럼 보이지만 가까이서보면 은근히 과학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필자가 늘 쓰는 말처럼 세상에는 공짜도 없고 헛수고도 없으니까 말이다.

그저 오늘 주어진 시간을 때우는 것이 아니라 그 시간을 창조적인 일에 쓰는 것이야말로 가장 시간을 잘 쓰는 방법이다. 매 순간을 그렇게 살수는 없을지라도 하루에 어느 정도는 그런 시간에 반드시 투자해야 한다. 본인은 어느 정도나 창조적인 일에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지 돌아보는 시간이 좀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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