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서울 종로구 유림회관에서 성균관유도회가 ‘2017 파리장서 선현추모제’를 봉행하고 있다. 파리장서운동은 1919년 유림대표 137명이 전문 2674자에 달하는 장문의 한국독립청원서를 파리 강화회의에 보낸 사건이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일제에 맞선 유림의 독립정신 널리 알려나갈 것”
2019년 ‘100주년 기념사업회준비위’ 추진 계획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성균관유도회가 일제에 맞서 유림의 독립의지를 드러낸 파리장서운동의 정신을 기리는 추모제를 거행했다.

성균관유도회는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유림회관에서 올해로 3회째를 맞는 ‘2017 파리장서 선현추모제’를 봉행했다. 성균관은 유림대표 137명과 파리장서운동을 주도한 김창숙 선생의 위패를 모시고 제례의식을 진행했다. 추모제는 유교의 전통 의식에 따라 청신(관세·강신·참신)과 오신(초헌·아헌·종헌·유식·헌주), 송신(예성·분축) 등으로 치러졌다. 이어 성균관유도회총회본부 예정수 회장의 인사말, 추모사와 함께 100주년기념사업회 추진계획 등도 발표됐다.

예정수 성균관유도회장은 인사말에서 “유림은 나라가 위급한 상황에 처할 때마다 앞장서 일어나 의병운동을 이끌어 국난을 극복한 주역이었다”며 “일제강점기에도 유림은 국내외에서 목숨을 걸고 국권회복을 위해 분투하고 의기를 드러낸 사건이 1919년 파리장서운동”이라고 강조했다. 예 유도회장은 “2019년 100주년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유림의 독립운동사와 그 정신을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 예정수 성균관유도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김영근 성균관장은 추모의 글을 통해 “선비의 높은 기상을 드높여 조국의 독립의지를 천명한 파리장서운동은 침략국 일본의 만행을 고발한 사건”이며 “나아가 만국평화회의에서 한민족의 자주독립을 보장할 것을 세계만방에 알린 유림 최대의 독립운동이다. 이는 기미독립선언운동과 함께 대한민국을 태통시킨 원동력이었다”고 밝혔다.

파리장서운동은 1919년 유림대표 137명이 전문 2674자에 달하는 장문의 한국독립청원서를 파리 강화회의에 보낸 사건이다. 성균관은 2015년 광복 70주년을 기점으로 파리장서운동을 기념하는 추모제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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