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 다년생 초본으로 건조한 바위 위에서 뿌리를 내리고 무리지어 자라며 강인한 생명력을 가졌다. 갈라진 줄기 끝에 가늘고 작은 비늘 모양의 잎이 있는 부처손은 잎과 줄기, 뿌리를 약용으로 사용한다. 가지는 편평하게 갈라지고 앞면은 녹색이고 뒷면은 다소 흰빛이 돈다. 부처손은 한자명인 보처수(補處手)에서 온 것이며 ‘장생초(長生草)’ ‘부활초(復活草)’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부처손은 날씨가 건조해서 습기가 없을 때는 잎사귀가 말려서 공처럼 되었다가, 습기가 충분해지면 다시 활짝 펴지게 된다. 둥글게 오므린 그 모양이 주먹을 쥔 것 같고, 또 활짝 편 그 모양이 측백나무 잎과 같다고 하여 부처손을 권백(卷柏)이라 부르기도 한다.

부처손은 플라본(flavone)과 페놀이 들어있으며 어혈을 풀어주고 피를 맑게 해주어 혈액순환이 원활하도록 도와주며 고혈압, 동맥경화 등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고 개선시켜 준다. 부처손에는 신경을 안정시켜주는 효과가 뛰어난 하스피드린이라는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며 심신을 진정시키고 스트레스완화에 도움이 된다. 호흡기질환을 개선시켜주고, 감기로 인한 기침을 멈추게 하는 효능이 있다. <동의보감>에는 “부처손은 여자의 음부 속이 차거나 달면서 아픈 증상, 월경이 없으면서 임신이 안 되는 증상, 월경이 통하지 않는 증상을 치료한다.

또한 여러 가지 헛것에 들린 증상을 없애며 마음을 진정시키고 헛것에 들려 우는 증상에도 쓴다”고 전해진다. 예로부터 민간에서도 지혈을 위해 많이 이용되어 왔으며 최근에 는 부처손에 항암(抗癌)물질이 다량으로 함유돼 있다는 사실이 국내 학자에 의해 처음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봄과 가을에 모두 채취할 수 있으며 약용으로 쓸 때, 그늘에서 말린 것은 지혈작용에 효과가 있고 햇볕에서 말린 것은 파혈작용 즉 혈액의 흐름을 더욱 원활하게 하기 때문에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며 신농본초경에는 임산부의 사용을 금한다고 전해진다.

글·사진= 티인스트럭터 플라워티마스터 시화담꽃차교육원 정설연

[부처손차 만들기]

 

 

➀하루 동안 물에 불려 놓는다. 뿌리는 제거하고 잎을 깨끗이 씻은 후 물기를 제거한다.

➁감초물로 증제한다.

➂중온에서 덖음과 식힘을 반복한다.

➃수분이 모두 제거되면 가향처리를 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