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선양 롯데타운 조감도. (제공: 롯데)

노영민 주중 대사 선양 찾아
현지 최고위급 인사와 접촉
앞서 청두도 공사재개 결정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지난달 31일 한국과 중국이 관계개선 협력을 약속한 이후 롯데를 향한 중국의 제재도 하나 둘 풀리는 양상이다.

9일 재계에 따르면 노영민 주중 대사가 이르면 내주 중국 선양(瀋陽)을 찾는다. 현재 1년째 공사가 중단된 롯데타운 공사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현지 지방정부 최고위급 인사들과 접촉하며 롯데문제를 풀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다. 롯데도 이를 계기로 공사 재개를 기대하고 있다.

롯데가 해외에 처음으로 건설하는 실내 테마파크 롯데월드 선양은 2008년부터 추진행온 ‘선양 롯데타운 프로젝트’의 일부다. 부지 16만㎡에 건축면적 150만㎡ 규모로 테마파크와 함께 쇼핑몰, 호텔, 아파트 등이 들어선다. 1단계로 2014년 백화점을 완공했고 2019년 정식 개장을 목표로 나머지 2단계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사드보복으로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당시 중국 당국은 안전조치 미흡 등을 제재 이유로 내세웠다.

이번 노 대사의 방문으로 선양 롯데타운 문제가 해결된다면 본격적인 공사는 내달 봄부터 진행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 3일에도 청두(成都) 롯데타운 공사 재개 소식이 전해졌다. 청두의 경우 롯데의 자체적인 결정으로 잠시 공사를 미뤘다가 10월 초 2단계인 상업시설에 대한 인허가 신청을 냈다. 이에 대한 중국 당국의 허가가 한중 합의문 발표 직후 나오면서 사드 갈등 해소의 신호탄이 터졌다는 해석이 쏟아졌다.

청두 복합단지는 2019년 완공을 목표로 연면적 54만m² 부지에 1400여채의 아파트 등 주거시설과 백화점, 할인점, 영화관, 쇼핑몰 등을 포함하는 ‘롯데타운’을 건설하는 1조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다. 1단계로 아파트는 완공돼 분양을 마쳤고 2단계 상업시설 공사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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