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당 정태옥 원내대변인이 20일 신고리 5·6호기 건설 공론화위원회의 건설 재개 정부 권고안 발표에 대해 논평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무기·통상 관련 한미 이면합의 공개 요구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자유한국당이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회 연설과 관련해 “연설 내용을 살펴보면 우리가 한가하게 자화자찬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정태옥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25년 만에 이뤄진 국회 연설은 혈맹으로 맺어진 한미동맹의 역사와 의미를 재확인하는 계기였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전날 방한 이틀째를 맞은 트럼프 대통령은 국회 연설에서 “우리는 최악의 잔혹이 이곳에서 반복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이 땅은 우리가 지키기 위해 생명을 걸었던 땅”이라고 말해 한국 방위 의지를 재확인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에서 “미국의 자제를 유약함으로 해석했다면 치명적인 오산” “우리를 시험하지 말라”는 등 발언으로 강력한 대북경고를 한 점을 거론하고 “군사옵션을 전혀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 “북한이 핵에 대해서 ‘완전하고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지 않으면 충분히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군사 무기 구매와 양국 간 통상 문제에 대해 언급한 것을 두고 “이는 결국 각종 현안에 대해 미국이 만족할 만큼 이면 합의를 해줬을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라며 “청와대는 정상 실무회담에서 어떤 이면 합의가 있었는지 국민에게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시간이 짧았던 부분도 지적했다. 단독 정상회담 15분과 확대 정상회의 30분의 시간은 통역하는 시간과 자리를 바꾸는 시간을 빼면 사실상 의레적인 인사말 주고받는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 원내대변인은 “미국의 진심을 파악도 못하고 평화만 외치며 미국 측에 경제적, 재정적으로 일방적인 양보로 임시방편으로 성공한 정상회담이었다고 안도할 때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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