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의회 오인철 의원(천안6).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충남지역 초·중·고교 담임교사 10명 중 1명은 기간제 교사로 채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충남도의회 오인철 의원(천안6)이 충남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715개 초·중·고교의 담임교사 정원은 총 1만 512명이다.

이 가운데 기간제 교사가 담임을 맡고 있는 비율은 초등학교 416명, 중학교 395명, 고등학교 350명 등 1161명(11.04%)인 것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이러한 기간제 담임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자칫 교육 질 저하 또는 학생들의 부적응 등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해 9.38%(1005명)에 지나지 않았던 기간제 교사의 담임비율은 올해 11.04%(1161명)으로 늘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기간제교사가 담임교사를 맡는 것에 대해 대체적으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 오 의원의 분석이다.

대부분 학교는 기존 담임이 육아 휴직 등으로 휴직할 경우 기간제 교사에게 담임을 맡기는데, 학기 중 담임 교체로 인한 학생들의 수업 부적응과 생활지도 안정성 등이 우려된다는 것.

오 의원은 “기간제 교사 담임 비율 중 초등학교 증가 폭이 가장 높았다”며 “올해만 보더라도 5547명 중 416명(7.5%)이 기간제 담임으로 채워지는 등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간제 교사는 근무 형태가 불안정하다. 그럼에도 담임 비율이 늘고 있는 것은 학생과 학부모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라며 “정서적으로 민감함 저학년의 기간제 담임 비율이 늘고 있어 교육의 질 저하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규 교사의 휴직 또는 기피로 인해 기간제 교사들 또한 고용 불안과 업무 증가 등 피해를 보고 있다”며 “담임에 정규직 교사를 우선 배치하고, 기간제 교사의 담임 비율을 줄여 우려를 씻을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부득이하게 기간제 교사를 담임으로 배정한다면 본인이 원할 경우에 한해 적어도 1년 이상 계약 기간이 남은 교사를 배치해야 한다”며 “안정적인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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