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4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에서 산책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아시아 순방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 한국에 이어 8일 오후 중국을 방문한다. 대통령 취임 후 첫 중국행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재하는 환영만찬 등에 참석한 후 9일에는 미중 정상회담을 갖는다.

중국 매체들이 ‘이례적 환대’라고 평가할 만큼 중국은 최근 제19차 당대회 이후 처음 맞는 국빈인 트럼프 대통령을 극진히 맞이할 예정이다.

관영 신화통신,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베이징에 도착해 자금성에서 시 주석과 만나는 것으로 방중 일정을 본격 시작한다. 시 주석은 자금성 내 건복궁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연회를 열 예정이다. 또 청나라 건륭 황제의 서재였던 삼희당에서 차를 마시는 일정도 있다.

자금성에서의 연회와 연극 관람, 만찬 등으로 첫째날 일정을 마친 후 이틀째인 9일에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국빈방문 공식 환영행사에 참석한 후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서는 양국의 의견차가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시 주석과 무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했으나 시 주석은 이에 대해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

다만 중국 외교부에서 “방중 기간 양국 정상은 공동 관심인 중대한 문제에 대해 다시 전략적 소통을 할 것”이라고만 설명했다. 오히려 시 주석은 이른바 ‘하나의 중국’으로 대만 문제 등과 관련한 중국의 합법적 권리 재인정과 미중관계 등을 논의하고자 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미중 정상은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회담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상회담 외에도 양국간 기업대표 회담도 열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오후 리커창 총리와도 만나 경제 분야 문제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과 칵테일 리셉션 및 연회 등에 참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중 마지막날인 10일 오전에는 별다른 일정 없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EPC) 정상회의가 열리는 베트남으로 향한다.

중국 당국은 굵직한 이벤트 외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일정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중 외교부가 앞서 “국빈방문 일정 외 정상 간 소규모 비공식 회동도 준비했다”고 밝힌 만큼 비공식 행사 또한 계획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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