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 21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추가 인사 명단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출처: 뉴시스)

장하성 93억원 ‘1위’… 백운규·홍종학·조국 등 순
광주제일·전주·경북고 ‘뜨고’ vs 경기·서울고 ‘지고’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문재인 정부의 1기 차관급 이상 고위직 인사의 1인당 평균 재산이 16억 6000천만원으로 집계됐다.

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의 1기 행정부 차관급 이상(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내정자 포함) 및 청와대 수석비서관 이상 인사 67명 전원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현 정부 고위직 인사의 평균 재산은 16억 5998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박근혜 정부 1기 차관급 이상 고위직 66명의 평균 14억 7638만원보다 12.4%(1억 8360만원) 많은 것이다.

문재인 정부 인사는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내정자를 포함해 계산했다.

개인별로는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93억 1962억원으로 가장 많고,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57억 8192만원),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내정자(55억 7685만원),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49억 8981만원), 임성남 외교부 1차관(37억 2451만원)이 ‘톱5’에 올랐다.

그 다음으로는 서훈 국가정보원 원장(36억 5601만원), 반장식 청와대 일자리수석(36억 2961만원), 강경화 외교부 장관(35억 4242만원), 이성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26억 6000만원),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25억 5391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출신 고교는 전통 명문인 경기·서울·경복고의 몰락이 두드러졌다.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경기고 출신이 15.2%(10명)에 달했지만 현 정부 들어서는 고작 1.5%(1명)에 그쳤고, 서울고 출신도 10.6%(7명)에서 3.0%(2명)로 위축됐다. 이전 정부에서 4.5%(3명)의 비중을 차지했던 경복고는 현 정부 들어선 차관급 이상 고위직 인사를 단 1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반대로 영‧호남의 대표주자인 광주제일고, 전주고, 경북고는 차관급 이상 고위인사를 똑같이 3명(4.5%)씩 배출했고, 서울·동성‧배재‧영등포‧이화여고 등 5곳이 2명(3.0%), 경기·광성‧광주‧대구‧순천‧우신‧제물포고 등 47개 고교가 각 1명(1.5%)씩 배출했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고대‧연대 출신이 64.2%(43명)로 전체의 3분의 2 가까이를 차지했다. 이전 정부에선 절반도 못되는 48.5%(32명)였다.

대학별로는 서울대 출신이 40.3%(27명)로 가장 많았고, 고려대(13.4%, 9명), 연세대(10.4%, 7명) 출신이 2,3위를 차지했다. 서울대 출신은 박근혜 정부 1기 때도 39.4%(26명)로 가장 많았지만, 연세대(4명, 6.1%)와 고려대(2명, 3.0%) 출신은 4,6위에 그쳤었다.

출신 지역은 영‧호남 강세, 서울·충청 약세 현상이 두드러졌다. 영남은 37.3%(25명)로 이전 정부보다 8.5%포인트가 높아졌고, 그 중에서도 부산‧경남(PK, 17명)이 대구‧경북(TK, 8명)을 압도했다. 호남도 25.4%(17명)로 이전 정부보다 8.7%포인트 늘었다.

반대로 서울 출신(16.4%, 11명)은 정권이 바뀌면서 12.4%포인트 급락해 3위로 떨어졌고, 4위인 충청 출신(11.9%, 8명) 역시 3.2%포인트 낮아졌다. 제주는 박근혜 정부 시절 1명(1.5%)이었고 현 정부에선 없다.

평균 연령은 58.4세로 이전 정부(58.3세)와 비슷했다. 50대가 전체의 56.7%(38명)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60대(40.3%, 27명)가 그 다음으로 많았다. 이 둘을 합치면 전체의 97.0%에 달한다. 이밖에 40대와 70대가 각각 1명(1.5%)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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