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회 연설이 8일 예정된 가운데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주변에 철제펜스가 설치돼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국회 주변 경찰 8000명 배치… 경비 삼엄
대북 메시지·한미동맹 강화 과시할 듯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한국을 국빈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이틀째 방한 일정을 진행한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회 연설, 국립현충원 헌화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이날 오전 주한미국 대사관 직원과 가족을 격려한 뒤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아 연설한다. 미국 대통령의 한국 국회 연설은 지난 1993년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 이후 24년 만이다. 

국회는 트럼프 대통령을 맞아 국회대로에 성조기를 설치하고 국회 본청 정문에 대형 성조기와 태극기를 부착했다. 또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국회 인근에 경찰병력 8000명을 투입하고, 택시나 방문차량 등의 국회 출입을 일절 차단하는 등 삼엄한 경비를 펼치고 있다. 

국회 연설의 주요 내용은 한반도 안보 상황을 고려해 대북 메시지와 한미동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핵, 미사일 실험의 1차 목표인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점을 재천명하고, 북한의 도발 지속 시 군사적 옵션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기존 메시지를 되풀이할 것으로 보인다.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순방 5개국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국회 연설 내용에 대해 “북핵 위협에 맞서 어느 때보다 더욱 긴밀한 협력과 동맹의 필요성뿐 아니라 북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의 추구로 엄청나게 고통을 받는 국제사회 대응의 필요성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동맹국의 의회에서 이뤄지는 연설인 만큼 미국에서보다는 발언이 정제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직설적인 화법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회 방문을 마친 뒤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현충탑에 헌화하는 것으로 방한 일정을 마무리한 뒤 다음 방문국인 중국으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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