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7일 한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에게 ‘방짜 수저’와 ‘돌솥그릇’을 선물했다. (출처: 청와대)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7일 한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에게 ‘방짜 수저’와 ‘돌솥그릇’을 선물한 가운데 역대 미국 대통령과 우리나라 대통령이 주고받은 선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먼저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9년 11월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 방한 시 태권도복과 태권도 단증을 준비해 청와대 상춘재에서 직접 전달했다. 오바마는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시절인 2001년부터 약 4년간 태권도를 수련했고, 이 같은 사실을 착안해 이 대통령이 직접 선물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물한 태권도복은 우측소매에 태극기와 성조기가 새겨져있고, ‘태권도’라는 문구가 뒷면 위쪽에 새겨져 있었다. 또 중간에 양국기가 새겨져 있다. 검은 띠와 도복 상하의에는 오바마의 영문성명이 새겨져 있었다.

또 이 전 대통령은 2008년 방한하는 부시 대통령을 위해 전통 자개 무늬가 들어간 디지털 액자를 준비했다. 이 액자에는 이 전 대통령이 4월 미국 방문 당시 함께 찍은 사진 등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부인 김윤옥 여사는 평소 ‘독서광’으로 알려진 부인 로라 부시 여사에게 십장생 무늬를 자수한 책 커버와 초충도(草蟲圖) 등 신사임당 그림 2점을 자수로 새긴 북마크를 준비했다. 딸 바버라 부시에게는 전통 문양을 기하학적 무늬로 도안한 보석함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미국 전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에게 골프용품을 선물했다.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은 1993년 방한해 김영삼 전 대통령과 단독정상회담을 갖고 사과모양의 크리스탈 조각을 선물했다.

또 매일 아침 달리기로 하루를 시작했던 김 전 대통령은 클린턴 전 대통령과 청와대 녹지원을 달렸는데, 두 나라 대통령은 운동을 마친 뒤 무궁화가 새겨진 모자와 미국 대통령 휘장이 그려진 모자를 서로 교환했다. 자유·민주·평화 번영을 향한 한미 양국의 동반자 관계를 더욱 뚜렷이 한 것이다.

1970년 4월 닉슨 미국 전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아폴로 11호가 달에서 가져온 월석(月石)으로 만든 기념패를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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