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강원국제비엔날레2018 기자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강원국제비엔날레2018’ 내년 2월 개최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내년 2월 악(惡)을 통해 인본주의와 인간의 가치를 성찰하는 미술전시를 만나볼 수 있다.

(재)강원국제미술전람회민속예술축전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강원국제비엔날레2018’이 내년 2월 3일부터 3월 18일까지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에서 진행된다.

이번 강원국제비엔날레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문화올림픽 승화에 걸맞은 국제적인 미술전시를 구현하고, 문화예술의 비전 있는 유산으로서의 가치 정립을 개최 배경으로 한다. 평창올림픽이라는 메가 이벤트를 계기로 글로벌 시각예술 플랫폼을 추진하며, 국제비엔날레에 걸맞게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국내외 작가를 선별해 동시대미술의 흐름과 이슈를 제시한다.

조직위원회는 “한국미술의 높은 수준을 국제무대에 소개할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한다”며 “이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의 ‘문화올림피즘’을 구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주제전시는 동시대 국내·외 미술작가 20개국 60여팀, 100여 작품이 공개된다.

특히 이번 ‘강원국제비엔날레2018’의 주제는 ‘악의 사전(The Dictionary of Evil)’이다. ‘악의 사전’은 두려움, 공포, 분노, 애도를 비롯해 마주할수록 고통스럽고 비극적인 역사와 현실, 고통으로부터의 해방을 다룬다. 하지만 ‘악의 사전’은 악의 시각적 전유화, 즉 악의 시각화로 인한 타인의 아픔을 재현의 대상으로 삼지는 않는다.

홍경한 예술총감독은 “화합과 상생, 평등과 평화, 인본주의에 입각한 ‘올림픽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 역전된 현상을 관통하며,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현실 생태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간사회의 다양한 문제들, 어두운 역사들을 예술의 맥락에서 풀어냄으로써 인류가 나아갈 방향 혹은 길은 무엇인지를 자문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전시는 현대사 100년의 역사를 하나의 ‘사전’으로 상징화하되, 멈춤·정지가 아닌 순환성을 뜻하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과거와 현재를 잇는다. 이 시공 내에서 작가들은 그동안 다양한 이유로 자행돼 온 선의 결핍, 악의 행태, 인간이 생성한 무수한 재난과 재앙의 역사를 고찰하고 성찰한다.

오일주 조직위원장은 “오늘로서 평창문화올림픽이 94일 남았다”며 “문화올림픽의 이벤트 중 하나인 강원국제비엔날레를 통해 강원도와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고 확산하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올림픽과 함께하는 새로운 경험으로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부대행사로는 개막식, 평화프로젝트155, 포트폴리오 리뷰, 체험프로그램 등이 마련됐다. 역사적, 문화적, 사회적 화두를 담은 학술포럼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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