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빈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가 7일 경기 오산공군기지에 전용기 에어포스원으로 도착했다. 가운데는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맞이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출처: 뉴시스)

첫 일정, 평택 주한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 방문

트럼프 방한 대북 메시지 발언 수위 주목
24년만의 미 대통령 국회 연설 국회 분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등 분수령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아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개최한다. 미국 대통령의 국빈방문은 지난 1992년 조지 H.W. 부시 대통령이 방한한 이후 25년 만이다.

7일 정오께 우리나라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공항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윤제 주미대사 내외의 영접을 받는다. 우리 정부는 방한 도착과 동시에 21발의 예포를 발사하는 등 국빈의 격에 걸맞은 최상의 예우를 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첫 일정은 경기도 평택의 주한미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 방문이다. ‘캠프 험프리스’는 미군의 해외 주둔지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이며, 최첨단 시설을 갖췄다. 한국 정부는 전체 부지 비용과 건설비 100억 달러 중 92%를 지원한 바 있다.

이곳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양국 군 장병과 오찬을 함께하고 한미 합동 정세 브리핑을 듣는다.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6월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간 상견례 및 만찬을 마친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배웅을 받으며 나서고 있다. (제공: 뉴시스)

이후 청와대로 이동한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2시 30분께부터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공식 환영행사에 참석한다. 육·해·공군 의장대와 군악대 등 300여명의 장병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지는 장면을 연출해 트럼프 대통령을 환영한다. 환영식은 정상 간 인사교환과 도열병 통과, 양국 국가연주, 의장대 사열, 환영인사, 공식 수행원과의 인사 순으로 진행된다.

환영식이 끝나면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 본관으로 이동해 정상회담장에서 대좌한다. 문 대통령 취임 뒤 3번째로 열리는 정상회담은 ▲양국 정상 간 단독회담 ▲양국의 주요 각료와 청와대·백악관 관계자가 배석하는 확대정상회담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일인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외벽에 태극기와 성조기가 걸려있다.(제공: 뉴시스)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은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고, 북핵 문제 해결과 동북아 평화 안정에 대한 방안을 놓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등 양국 간 경제 문제도 주요 의제로 논의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어서 양국 간의 신경전도 예상된다.

두 정상은 개인적인 우의를 다진 뒤 공동기자회견에 참석해 각각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한 후 양국 취재진에게 질문을 받는다. 양국 정상 내외는 각계 주요 인사와 함께 두시간 동안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리는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둘째 날인 8일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국 대사관을 찾아 직원과 가족을 격려하는 시간을 갖는다. 11시께에는 국회를 찾아 정세균 국회의장 등과 사전 환담 뒤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설할 계획이다. 이날 국회연설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 발언 수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현충탑에 헌화하는 마지막 일정을 소화하고 다음 순방국인 중국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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