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제공: 주택산업연구원)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분양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11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ㆍHousing Sales Survey Index) 결과에 따르면 이번 달 전국 HSSI는 72.0으로 지난달에 비해 2.4포인트 올랐지만 위축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원이 지난달 처음 발표를 시작한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매달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을 상대로 조사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지방보다 양호할 것으로 전망됐다. 11월 HSSI 전망치가 80선을 넘은 지역은 서울(83.6)과 경남(90.6)으로 나왔지만, 여전히 기준선(100)을 밑돌았다.

하지만 여전히 기준선(100)을 하회하고 있어 서울과 경남지역 중에서도 국지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HSSI 전망치가 70선인 지역은 세종(79.3), 전북(76.2), 경기(75.8), 부산(75.6), 대전(75.0), 울산(73.9), 전남(72.0), 인천(70.8), 제주(70.8), 광주(70.4)다. 그 외 지역은 40~60선을 기록했다. 특히 충북 지역은 46.2로 매우 낮아 분양사업 리스크가 상당히 높게 나왔다.

충북지역 내 주택분양사업을 계획하는 사업자의 경우 신중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주산연 관계자는 “연이은 규제로 주택공급 시장이 악화되고 있음에도 특정 지역이나 단지를 중심으로 호황이 이어지면서 전국 모든 분양시장 여건이 양호한 것 같은 왜곡된 시장 인식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를 잘못 진단할 경우 정부의 규제 수준이 더욱 강화되거나 주택사업자의 무리한 분양사업 추진으로 주택공급시장의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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