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 9명이 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홍철호 김용태 강길부 이종구 김영우 황영철 김무성 정양석 의원. 이날 탈당 기자회견엔 불참했지만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역시 탈당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탈당 기자회견… “보수 분열 더 이상 안돼”
8일 탈당계 제출, 9일 한국당 복당 수순으로
주호영은 기자회견 불참… 탈당은 기정사실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 9명이 6일 바른정당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보수 세력이 직면한 안타까운 현실이 더 이상 지속돼서는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탈당을 공식화했다. 

탈당 기자회견엔 김무성 김용태 김영우 강길부 정양석 이종구  홍철호 황영철 의원 등 8명이 동참했다.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역시 탈당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기자회견엔 동참하지 않았다. 주호영 의원실 관계자는 “주 원내대표가 탈당하는 것은 맞다”고 했다. 다만 당 대표 권한대행으로서 전당대회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전대까지는 이끌겠다는 생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탈당을 공식화하면서 종전 20석이었던 바른정당은 교섭단체 지위를 잃을 가능성이 커졌다. 탈당파 의원들은 8일 탈당계를 제출한 뒤 9일 자유한국당에 복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탈당파 의원들은 바른정당 탈당과 한국당의 명분으로 보수세력의 위기를 내세웠다. 김영우 의원은 “보수세력은 지난해 헌정 사상 초유의 국정 농단 사태를 미연에 막지 못한 잘못으로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받고 정권을 내주고 말았다”며 “대한민국의 기적을 만든 모든 성취와 영광까지 비판받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했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보수 세력이 갈등과 분열을 뛰어넘어,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하나가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문재인 정부가 국민의 눈을 가리고 귀를 막으면서 적폐 청산이라는 미명 하에 한풀이 정치를 펼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이런 국정 폭주를 막기 위해서 대한민국의 기적을 만든 보수 세력이 즉각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우리는 오늘 바른정당을 떠나 보수대통합의 길로 먼저 가겠다”며 “문재인 정부의 포퓰리즘 폭주와 안보 위기 심화를 막아내기 위해서 모든 보수세력이 하나 되는 대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