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중국 당국에 인도주의적 처리 요청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북한을 탈출해 중국으로 넘어간 탈북자 10명이 중국 경찰에 체포돼 강제 북송 위기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6일 3세 유아가 포함된 탈북자 10명이 북한과 중국의 접경지인 중국 랴오닝성에서 체포됐다고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주 선양(瀋陽) 대한민국총영사관은 지난 5일 국내 거주하는 탈북민으로부터 자신의 가족을 포함한 10명이 북한을 탈출했다가 중국 선양에서 공안들에게 체포됐다는 신고를 받고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신고자에 따르면 중국 선양 인근 모처에 숨어 있던 탈북자들은 돌연 나타난 공안들에게 붙잡혔으며 이들을 도와 중국으로 탈출시킨 안내인도 함께 체포됐다. 신고자는 이들이 강제로 북한에 송환되지 않도록 주 선양 총영사관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와 주 선양 총영사관은 중국 당국과 접촉해 접수된 신고 내용이 사실인지 확인해 줄 것과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들을 강제로 북송하지 말고 인도주의적으로 처리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중국 당국은 아직 정식으로 보고 받은 바 없으며 사실 여부를 파악해보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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