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한국산 세탁기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피해 판정을 내린데 이어 이번엔 삼성전자의 반도체 특허 침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미국 ITC 누리집에 따르면 무역위는 지난달 31일 특정 웨이퍼 레벨 패키징(WLP) 반도체 기기·부품 및 해당 반도체가 들어간 제품이 관세법 337조를 위반했는지에 대한 조사 개시를 둘러싸고 심의를 벌이고 있다.

앞서 미국의 반도체 패키징시스템 전문업체인 테세라는 지난 9월 28일 삼성전자와 일부 자회사가 반도체 공정과 본딩, 패키징 기술, 이미징 기술 등과 관련된 24개 특허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미 ITC 등에 제소한 바 있다.

테세라는 자사 특허를 침해한 삼성 반도체 제품과 함께 반도체를 탑재한 갤럭시S8과 노트8 등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의 제한적 수입금지와 판매 중단 명령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 ITC는 미국 가전업체 월풀의 청원으로 삼성전자, LG전자의 대형 가정용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 발동 여부에 대해 이달 투표를 거쳐 구제조치의 방법과 수준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후 ITC는 12월께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후 60일 이내에 최종 결정하게 된다. 최종 결론은 내년 초에 나올 예정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