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1일 경기 성남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2017 판교테크노밸리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출처: 뉴시스)

한전 1413명 뽑아… 38.7%↑
여성채용은 오히려 줄어들어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국내 공기업들의 신규 채용이 4년 만에 18.5%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 채용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5일 기업 경영평가 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35개 공기업의 신규채용 인원은 총 5736명으로, 지난 2012년(4839명)에 비해 18.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공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신규 채용을 한 곳은 한국전력공사(한전)로 총 1413명을 뽑았다. 이는 전년보다 38.7%나 증가한 수치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2016년 신규채용 832명을 뽑아 공기업 중 2위를 기록했다. 한수원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600여명의 신규채용 인원을 유지하다 2015년부터 1369명으로 2배가량 늘려 그해 신규채용 1위 공기업으로 올랐었다.

한수원 관계자는 “2015년 당시 퇴직자가 많았다”며 “2016년 신규 인력이 대폭 늘어난 것은 신규사업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철도공사는 지난해 604명을 뽑아 공기업 중 3번째로 신규채용이 많았다. 2015년 319명이었지만 지난해에는 두 배가량 늘렸다.

그 뒤를 이어 ▲한국수자원공사 310명 ▲한국도로공사 245명 ▲한국가스공사 214명 ▲한국중부발전 211명 ▲한전KPS 210명 ▲한국공항공사 176명 ▲한국동서발전 153명 ▲한국지역난방공사 147명 ▲한국토지주택공사 141명 등의 순이었다.

증가율로보면 여수광양항만공사가 2012년 2명에서 2016년 8명(300%)으로 가장 많은 증가율을 보였다.

하지만 이들 공기업이 지난해 채용한 여성은 1146명으로, 4년 전(1155명)보다 0.8% 줄어들었다. 4년 전과 비교했을 때 지난해 여성 채용 인원이 늘어난 곳은 13곳(37.1%)에 불과했다.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광물자원공사, 대한석탄공사 등은 작년에 여성을 단 한 명도 뽑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여성 인력을 가장 많이 채용한 공기업은 한전으로 301명이었고, 한수원이 140명으로 역시 2위에 올랐다. 이밖에 한국철도공사(98명), 한국수자원공사(87명), 한국토지주택공사(54명), 한국가스공사(52명), 그랜드코리아레저(33명), 한국중부발전(33명), 한국공항공사(33명) 등도 비교적 여성 채용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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