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대한성공회 전국상임위원회는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제23차 전국의회를 실시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김근상 서울대교구 주교 의장주교로 선출

[천지일보=이지수 수습기자] 대한성공회가 2년 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대한성공회 전국상임위원회는 1일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제23차 전국의회를 실시했다. 의회에는 주교원 3명, 성직자원 60명, 평신도원 60명 모두 123명의 대의원이 참석했다.

2년마다 열리는 전국의회는 대한성공회 헌장 규정에 따른 교회 최고 입법기관이다. 이는 세계 모든 성공회의 공통 관습이며, 의회 의결에는 주교‧사제‧평신도가 동등한 자격으로 참여하고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다.

이번 의회에서는 의장주교 및 각 원별의장 취임식이 열렸고 전국기관 및 교구의 감사보고, 회계보고, 연합단체보고 등이 실시됐다.

이날 대한성공회 제7대 관구장(의장주교)은 김근상 서울대교구 주교가 성직자 대의원, 평신도 대의원들에게 과반수 표를 얻어 선출됐다.

김 주교는 취임예배에서 “의장이란 자기 생각을 심는 것이 아니라 여러 생각을 모아 최고의 적절한 의견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한성공회가 비록 규모는 작지만 예수님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진실․정성․사랑을 지닐 수 있도록 전력 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성공회의 지난 2년간(2008~2009년) 주요 사업으로는 2008년 8월 제19차 GFS(성공회봉사기관) 세계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해 우물가 프로젝트(탈북여성 지원 프로그램)를 세계GFS 공식 사업으로 채택한 성과 등이 있다.

지난해 TOPIK(대한성공회 평화통일선교특별위원회)은 평화통일을 위해 평양 방문, 금강산 방문, 개성 방문 등 우리 민족 서로 알기 사업을 전개했다. 또한 인도적 지원 사업으로 국내외 후원을 받아 쌀 50t, 연탄 5만 장을 보내기도 했다.

지난해 핵심 사업은 해외선교 확대로 미얀마 학생 3명을 초청해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선교기금을 전달한 것이다.

베트남과도 한국종교인평화회의와 협력해 호치민시(市)에 언어교육센터를 설립, 현재 영어와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으며 향후 2년간 한국종교인평화회의가 이를 담당하고 이후에는 미국성공회와 대한성공회가 담당할 계획이다.

2010년에는 4월과 11월 2회에 걸쳐 전국성직고시를 시행하고 현재 진행하는 평화통일선교특별위원회 사업이 교단 내에서 정착․활성화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해외선교특별위원회를 설치해 해외선교를 활성화 하고 일본성공회와 필리핀성공회로 선교사를 파송할 예정이다.

올해로 대한성공회는 선교 120주년, 관구설립 18주년을 맞는다. 올해 대한성공회는 현시대가 요구하는 올바른 교회상을 재정립하고 시대에 아픔에 동참하며, 해외선교 주력에 주안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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