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전 의장이 지난달 31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전례 찾기 어려운 수준의 징계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청탁을 받고 해당 단체에 불리한 기사를 포털의 뉴스 배치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난 네이버 책임자가 ‘정직 1년’의 징계를 받은 것으로 3일 확인됐다.

네이버는 축구 연맹으로부터 청탁을 받고 이를 들어준 A 이사에 ‘정직 1년’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 IT 업계에 따르면 A 이사는 징계를 받고 현재 출근하지 않고 있다. ‘정직 1년’은 해고는 아니지만 네이버 내부에서는 전례를 찾기 어려운 수준의 중징계다. 회사 측은 이번 사태의 엄중함을 고려해 이 같은 처분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A 이사의 행위가 현행법 위반, 횡령 등에는 해당하지 않아 사규상 해고 처분까지는 내려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측은 “인사 문제라 공식적으로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언론보도를 통해 A 이사가 지난해 10월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로부터 “연맹을 비판하는 기사를 보이지 않게 해달라”는 내용의 청탁을 받고 이를 들어줬다는 내용이 공개돼 파장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지난달 20일에는 네이버 한성숙 대표가 직접 나서 사실을 인정하고 공개 사과했다. 한 대표는 담당자에 대한 징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해진 전 이사회 의장도 지난달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사건에 대해 강한 질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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