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 노동자.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시간제 근로자 수, 지난해 대비 7.1% 증가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전체 임금 근로자 중 비정규직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 형태별 부가조사 결과’ 보고서 내용을 살펴보면, 올 8월 기준으로 우리나라 비정규직 근로자 수는 654만 2000명으로 지난해 대비 9만 8000명(1.5%) 늘었다.

전체 임금 근로자는 1988만 3000명으로 이 중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은 32.9%다. 지난 2012년 8월 조사에서 33.3%를 기록한 이후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은 기록이다.

최근 5년간 비정규직 비중은 지난 2013년 3월 32.3%, 2013년 8월 32.6%, 2014년 3월 32.1%, 2014년 8월 32.4%, 2015년 3월 32%, 2015년 8월 32.5%, 2016년 3월 32%, 2016년 8월 32.8%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비정규직 근로자의 비중이 높아진 것은 시간제 근로자가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올 8월 시간제 근로자 수는 지난해보다 7.1% 증가했다.

같은 시점에서 비정규직 근로자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한시적 근로자는 370만 8000명, 시간제 근로자가 266만명, 비전형 근로자가 209만 2000명으로 나타났다. 다만 각 유형에는 중복으로 집계된 근로자가 포함돼 있다.

한시적 근로자는 기간제 근로자와 비기간제 근로자를 포괄한다. 기간제 근로자는 근로계약 기간이 정해져 있다.

비기간제 근로자는 근로계약 기간을 설정하지 않았으나 계약을 갱신·반복해 계속 일할 수 있다. 또 비자발적 사유로 인해 계속 근무를 기대하기 어려운 근로자도 이에 해당한다.

시간제 근로자의 경우 주 36시간 미만 일하며 같은 직장에서 동일한 업무를 하는 통상 근로자보다 더 짧은 시간을 일하는 근로자를 말한다.

비전형 근로자는 파견근로자, 용역근로자, 특수형태 근로자, 일일 근로자, 가정 내 근로자 등 특수한 형태의 노동을 제공하는 근로자다.

시간제 근로자 중에서는 폐업이나 특별한 구조조정 등 특별한 사정이 없어 계속 직장에 다닐 수 있는 근로자의 비율이 지난해 8월(56.9%) 보다 증가해 59.9%로 나타났다.

시간제 근로자의 평균 근속 기간은 1년 9개월이며 여성은 1년 10개월, 남성은 1년 5개월로 조사됐다.

이들의 최근 3개월간 월평균 임금은 8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5만 9000원 늘었다.

올해 8월 기준 정규직 근로자는 1334만 1000명으로 전체의 67.1%를 차지했다. 지난해 8월보다는 15만 8000명(1.2%)이 증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기준에 따른 지난해 주요국 비정규직 근로자(Temporary Worker) 비율은 한국이 21.9%로 조사됐고 일본 7.2%, 영국 6.0%, 캐나다 13.3%, 독일 13.1%, 네덜란드 20.8%로 나타났다.

폴란드와 스페인의 경우 각각 27.5%, 26.1%로 한국보다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