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예나 지금이나 인류의 역사는 혀(舌)를 통해 만들어져 간다.
법을 제정하는 의원이나 학생 앞에서 강의하는 교수, 물건을 파는 상인 역시 말을 통해 일을 해 나간다. 정치도 외교도 결국은 ‘말’로 하는 것이다.

15년간 방송 생활을 한 저자는 “말이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위대한 힘을 갖고 있으며 꿈틀꿈틀 살아 있다”고 고백한다. 그런 만큼 말을 할 때 더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고 덧붙인다.

책은 ‘어떤 테크닉을 갖춰야 말을 유창하게 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에 초점을 두고 있지 않다. 그보다 본질적인 문제, 즉 말하는 사람의 인격 ․ 태도를 바로잡는 데 방점을 찍는다. 좋은 말하기는 결국 좋은 마음가짐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저자는 방송 원고처럼 청취자를 만나는 기분으로 책을 집필했다. 방송활동을 통해서 얻은 경험과 말에 대한 에피소드, 말하기에 앞서 알아둬야 할 것 등을 담았다. 아울러 세 아이의 엄마로서 가정에서 시작한 교육 방법도 정리해 놓았다.

특히 많은 사람이 잘 모르는 말의 속도 조절이나 어색한 발음 교정법도 수록해 놓았다.

저자는 “말이 빠르면 논리적이지 못하고 정확한 전달이 어려울뿐더러 상대방이 듣기에도 불편하기 때문에 말에 책임을 느끼며 성의 있고 정확하게 표현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저자는 발음 중 어디에 강약을 둬야 할지 정확하게 구별하기 위한 방법으로 사선 긋기를 추천한다.

책은 동시에 성대를 관리하는 방법, 아나운서 발음 훈련법, 손석희․김미화 같이 말 잘하는 사람들의 숨은 비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친절한 구어체로 내용을 담아 지루하지 않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해 놓았다.

박진영(전직 아나운서) 지음 / 오래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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