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출처: 뉴시스)

“새로운 정세 아래에서 양국 관계 지속 발전”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축전에 ‘새로운 정세 하의 북중 관계 발전을 기대한다’고 답전을 보냈다.

2일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습근평(시진핑) 동지가 1일 답전을 보내왔다”며 이같이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얼마 전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위원장 동지가 중국 공산당 제19차 대회가 진행되고 내가 다시금 중국 공산당 총서기로 선출되고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으로 취임한 것과 관련해 각각 축전을 보내준 데 대해 나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를 대표해, 그리고 나 자신의 이름으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위원장 동지에게 진심으로 사의를 표한다”고 했다.

이어 “새로운 정세 하에서 중국 측은 조선 측과 함께 노력해 두 당, 두 나라 관계가 지속해서 건전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하도록 추동함으로써 두 나라 인민들에게 더 훌륭한 행복을 마련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 공동의 번영을 수호하는 데 적극적인 기여를 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지난 25일 시 주석에게 ‘중국 인민은 시진핑을 핵심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영도 밑에 새 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건설의 길에 들어섰다’는 내용의 축전을 보내며 북·중 관계 발전을 기대했다.

북한 매체가 시 주석의 축전 전문을 공개한 것은 지난해 7월 11일 ‘북·중 우호 협조 및 상호원조 조약’ 체결 55주년 축전 이후 약 1년 4개월 만이다.

이런 축전 전문 공개는 최근 중국에서도 가해지는 대북압박에도 불구하고 북중 관계가 돈독하다는 것을 밝히는 차원으로 읽힌다.

하정렬 국방안보센터 총괄본부장은 “대내외적으로 중국과의 관계가 좋다는 것을 알리는 것은 자기 위상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면서도 “다음 달 예정된 한·중 정상회담을 견제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중 양국은 집권당의 중요 회의 이후 서로 고위급 인사를 파견해 회의하는 외교 전통이 있어 중국이 조만간 북한에 대표단을 파견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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