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 (제공: 뉴시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1일(현지시간)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 뒤, 만장일치로 1.00~1.25%인 현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18일 경기동향보고서를 통해 “물가상승 압력이 보통 수준보다 약간 낮다"고 밝힌 만큼 이번 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이번 회의에서 연준은 ‘미 경제가 견고하다’고 밝혀, 현재 1.3%에 그치고 있는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근접하고 있다며 진단해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연준은 성명에서 “노동시장은 계속해서 강세를 띠고 있고, 경제활동은 허리케인 피해에도 불구하고 견고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재닛 옐런 의장도 미 경제의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계속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옐런 의장은 지난달 15일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 당시 열린 중앙은행 세미나에서 “미국 노동시장의 강세가 지속하고 있어 내년에는 물가상승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미 금융권은 12월 금리 인상을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선물 시장에서는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90%를 웃돌고 있고, 전문가들도 연내에 한 차례 더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는 상태다.

대다수 전문가는 연준이 오는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준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올해 들어 세 번째다. 차기 FOMC 정례회의는 내달 12~13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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