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마 바티칸의 성베드로 광장. (출처: 교황청 홈페이지)

오는 10~11일 바티칸서 국제회의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북핵 위기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교황청이 핵무기 없는 세상과 완전한 군축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해 관심을 끌고 있다.

교황청이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로마 바티칸에서 ‘핵무기 없는 세상과 완전한 군축을 향한 전망’이란 주제로 국제회의를 개최한다.

1일(현지시간) 바티칸방송국에 따르면 교황청 대변인 그렉 버크는 이날 핵 군축 관련 회의에 관한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회의에는 교황청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과 북대서양조약기구 고위 관리, 교황청 주재 한국·미국·러시아 대사, 노벨평화상 수상자 등이 참석한다. 주요 의제 중 하나로 ‘북핵 위기 해법’이 상정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렉 버크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교황이 핵무기 없는 세계를 만드는 데 필요한 조건을 촉진하겠다는 굳은 결심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올해 초 ‘핵무기 없는 세상과 군축’을 골자로 한 결의안을 유엔 총회에서 전달했다. 교황은 “핵무기 금지를 위한 법적 형태를 만들고, 궁극적으로는 핵무기가 사라질 수 있도록 협상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한 교황청은 지난 9월 21일 유엔에서 결의한 ‘핵무기를 금지하는 새로운 조약’에 최초로 서명하기도 했다.

교황은 세계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선 반드시 핵 군축이 필요하다는 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다음 주에 바티칸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에 관심과 기대가 커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렉 버크 대변인은 “이번 회의가 핵무기 폐기와 관련한 고위급 회의”라면서 “교황청이 중재하는 자리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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