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란치스코 교황. (출처: 교황청 홈페이지)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기도 중에 가끔 졸기도 한다고 고백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공개된 TV2000과의 인터뷰에서 교황은 “나는 기도할 때 가끔 잠에 빠진다”고 밝혔다.

이어 “성녀 테레사도 그랬다”며 “기독교인들은 기도할 때 낮잠을 자기 위해 아버지(하나님)의 팔에 눕는 것이 허락된 아이들처럼 느낄 때가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아이와 같아야 한다’는 의미에 대해 설명을 더했다. 그는 “우리는 기독교인이고 주님이 존재한다고 말하면서도, 신과 사람 모두를 믿지 못하곤 한다”면서 “믿음이 없이 악한 행동을 하고 사랑이 아니라 미움과 경쟁, 전쟁을 위해 살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적을 제거해야 한다며 살해를 하거나, 자신의 자녀들을 돌보지 않는 이들은 주님의 이름을 거룩하게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올해 80세인 교황은 사람들을 만날 때 에너지와 열정을 발산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기도할 때는 매우 심각한 표정으로, 때로는 머리를 숙이고 오랫동안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한다.

교황은 매일 밤 9시에 잠자리에 들어 동이 트기 전인 새벽 4시에 일어나 많은 일정을 소화한다. 가디언은 교황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교황이 빠르게 진행되는 수많은 일정을 소화할 수 있는 것은 그가 점심을 먹고 난 후 오수(午睡, 낮잠)를 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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