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벙커버스트 'GBU-57' 투하하는 B-2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의 다목적 스텔스 폭격기 B-2가 자주 등장함에 따라 미국의 대북 군사 압박 강화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군사항공 웹사이트인 디애비에이션닷컴에 따르면 10월 중순 미국 미주리주 화이트맨 공군기지에서 3대의 다목적 스텔스 폭격기 B-2를 주축으로 한 모의 야간 폭격 훈련이 실시됐고 이 과정에서 “북한 지도부 대피 사령부 위치 가능성”이라는 말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B-2는 콘크리트 관통력이 큰 약 14t짜리 최대 벙커버스터인 GBU-57과 핵폭탄을 투하할 수 있는 미국의 다목적 스텔스 폭격기로, 한반도 군사 위기가 고조될 경우에만 한반도에 전개됐던 무기다.

디애비에이션 설립·운영자인 이탈리아 언론인 다비드 켄치오티는 지난달 30일 블로그를 통해 당시 B-2 폭격기 모의 공습 훈련이 실시된 것을 포착했다며 “북한 지도부” 언급과 위도와 경도 좌표를 불러주는 것도 청취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제보자는 “내 생각으론, 산이 많은 미주리주 오자크스 지역의 지형이 북한과 많이 닮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켄치오티는 “이것이 북한을 겨냥한 모의 공습 훈련이었을까? 그럴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B-2 폭격기는 지난달 태평양 공역을 비행한 바 있다. 미 전략사령부는 B-2 폭격기가 화이트맨 기지에서 태평양사령부 관할 태평양 공역까지 비행했다고 10월 30일 공개하면서 동맹국에 대한 안보공약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