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31일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열린 2017KB바둑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왼쪽부터 Kixx 윤준상 9단, 김영환 감독, 포스코켐텍 나현 8단, 김성룡 감독, 정관장 황진단 박진솔 8단, 김영삼 감독, SK엔크린 이영구 9단, 최규병 감독, 화성시코리요 박지훈 감독, 강유택 8단(제공: 한국기원)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 KB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KB리그) 포스트시즌에 돌입했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미디어데이 행사가 10월 31일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열렸다. 미디어데이에는 포스트시즌 진출팀 5개 구단 감독과 주요 선수들이 참석해 임전소감을 밝히며 기자단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2012년 팀 창단 후 처음으로 팀의 정규리그 1위룰 확정짓고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정관장 황진단 김영삼 감독은 “이번 시즌에는 정규리그 1위와 퓨처스리그 우승 등 뜻대로 잘 풀리고 있지만 마지막에 이기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면서 “끝까지 준비를 잘해 올해는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창단 6년 만에 첫 우승을 노리는 정관장 황진단은 개막 후 10연승을 거두는 등 올 시즌 단 한 차례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정규시즌 1위를 확정했다.

10승 6패로 정규리그 2위에 오른 포스코켐텍 김성룡 감독은 “포스코켐텍은 정관장 황진단과 달리 정규리그 전력누수가 많아 이제부터가 진정한 승부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했고 3위 SK엔크린의 최규병 감독은 “정규리그에 아쉬움이 남았는데 포스트시즌에서는 보여주지 못한 모습까지 모두 동원해 정상에 오르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포스트시즌은 4위 Kixx와 5위 화성시코리요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으로 최종 순위를 가린다.

올 시즌 신설된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두 경기를 치르며 4위는 1무만 해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반면 5위는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핸디캡을 안고 싸운다.

9승 7패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2년 만에 4위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Kixx는 2006년 우승 후 11년 만에 우승컵에 도전한다. 반면 2014년 창단 후 4년 만에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화성시코리요는 14라운드를 마칠 때만 해도 8위에 그쳤지만 막판 기적 같은 5연승으로 PS행 막차에 탑승했다.

두 차례 격돌했던 정규리그에선 전·후반기 모두 국내랭킹 1위 박정환 9단이 이끄는 화성시코리요가 3-2로 승리한 바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리팀은 준플레이오프에서 3위 SK엔크린을 만나 3일부터 준플레이오프를 벌인다.

더블리그 총 18라운드, 72경기를 펼쳐 정규리그 순위를 정한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상위 5개팀이 스텝래더 방식으로 포스트시즌(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 3번기, 플레이오프 3번기, 챔피언결정전 3번기)을 벌여 챔피언을 가린다. 대국 방식은 장고 1대국, 속기 4대국으로 진행된다. 장고대국의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초읽기 1분 1회), 속기대국은 각자 10분(초읽기 40초 5회)가 주어진다.

총규모 37억원(KB리그 34억, 퓨처스리그 3억)인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2억원이며 준우승은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이다. 단일기전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KB리그의 포스트시즌 모든 경기는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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