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첫날인 1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대교 톨게이트 인근에서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선 ‘피겨 샛별’ 유영, 무한도전 출연진, 가수 겸 배우 수지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환하게 밝혀줄 성화가 1일 인천대교에서 전국을 순회하는 101일간의 대장정에 올랐다.

지난달 31일 그리스 아테네를 출발한 성화는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성화는 인천대교 톨게이트를 출발점으로 인천대교 14.㎞와 송도 시내 5㎞ 등 총 19.7㎞를 101명의 주자가 150m씩 봉송했다.

주자 수를 101명으로 정한 것에는 101일 동안 이어질 성화봉송이 국민적 축제 분위기 속에서 안전하게 치러지길 바라는 염원이 담겼다.

첫 주자는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꿈나무인 유영 선수가 맡았다. 유영은 경찰이 파견한 호송 주자들과 호흡을 맞추며 첫 200m구간을 뛰었다.

이어 국민 MC 유재석, 전 탁구 국가대표이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유승민, 빙속 여제 이상화 선수, 성화봉을 디자인한 김영세 디자이너 등 체육인과 각 분야 명사들의 성화봉송이 진행됐다.

일반인 주자로는 인천에 거주하는 결혼이주민 정춘홍(중국)씨를 비롯한 다문화가족, 4대를 이어 의료·선교 활동을 펼치고 있는 파란 눈의 한국인 인요한씨가 참여했고, 가수 겸 배우 수지도 성화주자로 나섰다.

▲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100일 앞둔 1일 오후 인천대교에서 열린 성화봉송 행사에서 무한도전 맴버 유재석이 성화봉송을 하고 있다. (제공: 코카콜라) ⓒ천지일보(뉴스천지)

인천대교 톨게이트에는 평창 성화를 지켜보려는 많은 인파가 몰렸다. 특히 인기 연예인인 유재석과 수지가 성화를 이어받을 때는 팬들과 취재진이 몰려 혼잡한 상황이 벌어지면서 성화봉송이 잠시 지연되기도 했다.

인천대교와 송도 시내를 달린 성화는 101번째 성화 주자와 함께 송도 달빛축제공원에 도착했다. 이어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인 가수 태양의 공연과 불꽃쇼 등 화려한 축하 행사가 펼쳐졌다.

성화는 둘째 날인 2일에는 제주를 시작으로 봉송이 계속된다. 부산, 울산, 경남, 전남, 광주, 전북, 충남, 대전, 세종, 충북, 경북, 대구, 경기, 인천, 서울, 강원 등을 통과해 대회 개막일인 내년 2월 9일까지 총 거리 2018㎞를 7500명의 주자가 달린다.

봉송 주자는 각 분야에서 꿈과 열정을 바탕으로 새로운 지평을 열어 온 사람들(Achievers)과 새로운 지평을 더 열어갈 사람들(Dreamers)로, 남북한 7500만 겨레를 대표하는 주 주자 7500명과 지원주자 2018명으로 구성됐다.

성화봉송 행사는 다양한 지역의 문화행사와 어우러져 평창동계올림픽의 5대 주제인 ‘경제·환경·평화·문화·정보통신기술(ICT)’을 형상화할 예정이다.

특히 성화봉송의 시작인 인천은 5가지 주제 중 ‘경제’를 대변하며, 인천대교는 세계 5대 해상 사장교(斜張橋·Cable-Stayed Bridge)로 한국 경제의 역동성을 상징한다.

인천대교를 달리는 ‘한마음 봉송(경제)’ 외에도 ▲한국 대표 생태정원인 순천만 정원을 달리는 ‘강강술래 봉송(환경)’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로봇을 활용한 ‘로봇 봉송(ICT)’ ▲서울 광화문의 어가행렬과 함께하는 ‘어가행렬 봉송(문화)’ ▲한반도 최북단을 달리는 ‘자전거 릴레이 봉송(평화)’ 등 올림픽 주제를 형상화한 봉송이 이어질 예정이다.

▲ 2018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경로. (제공: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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