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조선중앙TV이 지난 7월 공개한 대륙간 탄도미사일급 ‘화성-14’형 미사일의 2차 시험 발사 모습. (출처: 뉴시스)

“평화 보장할 수 있는 방도는 핵 실험 성공”
日 언론 “北, 핵실험장 매몰… 200여명 사망”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규탄하며 대북제재가 이어지자 북한이 1일 핵 보유 당위성에 대해 선동하고 나섰다.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천만번 정당한 우리의 선택’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트럼프 패거리들이 핵전쟁 광증을 부리는 조건에서 우리는 핵 억제력을 강화하는 길로 나아가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미국의 핵 위협을 막고 평화를 보장할 수 있는 방도는 그 길밖에 없었다”며 “우리는 미국의 핵전쟁 망동을 ‘화성-12형(중장거리탄도미사일급, IRBM)’과 ‘화성-14형(대륙간탄도미사일급, ICBM)’ 시험발사, 대륙간탄도로케트 장착용 수소탄 시험의 성공으로 단호히 짓뭉개버렸다”고 강조했다.

논평은 “우리가 전쟁억제력과 보복 타격 능력을 갖추지 못했거나 또 그것을 질량적으로 강화하지 않았더라면 미국의 침략대상이 돼 자주권과 존엄이 무참히 유린당했을 것”이라며 “우리의 핵 억제력 강화조치는 정정당당하다”고 선동했다.

북한의 이런 논평은 다음 주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DMZ(비무장지대)에는 방문하지 않지만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강한 압박을 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스스로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전날 일본 TV 아사히는 북한의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9월 10일 쯤 함경북도 풍계리 핵 실험장에서 붕괴사고가 나 근로자 10여명이 매몰됐고, 구조 중 또 붕괴가 일어나 200여명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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