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ChurchLeaders.com)

비스 박사, 美보수교회 찬양 지적
“찬양, 특정인에게만 맡겨선 안 돼”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부흥집회 등 한국교회 대규모집회를 가보면 참석 교인들이 눈물을 흘리거나 박수를 치고 양손을 하늘을 향해 드는 등 열성적으로 찬양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반면 늘 드리는 주일예배나 삼일예배 때에는 박수조차 어색한 분위기다. 미국의 복음주의 교회들도 상황은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G3 집회’의 창립 책임자인 미국 조시 비스 박사(Dr. Josh Buice)가 이러한 현상을 분석해 처치리더스닷컴(ChurchLeaders.com)에 게시한 글 ‘교회가 찬양하지 않는 이유 6가지(6 Reasons Why the Church Is Not Singing)’를 문화선교연구원(원장 백광훈 박사)이 번역·소개했다.

비스 박사는 “교회가 하는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가 복음을 찬양하는 것”이라며 다윗의 시편 9편 11절을 언급했다. 이 성경구절에는 ‘너희는 시온에 계신 여호와를 찬송하며 그의 행사를 백성 중에 선포할지어다’라고 표현돼 있다. 비스 박사는 “확실히 다윗은 그 중요성을 이해했지만 슬프게도 오늘날의 교회는 영광의 주님을 찬송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적어도 복음주의 교회 예배당 대부분이 주일에 조용한 걸 보면 이건 사실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교회가 찬양하지 않는 이유로 먼저 ‘남성 신도들이 찬양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꼽았다. 대개 교회에는 남성보다 여성의 출석률이 높을 뿐 아니라, 출석하는 남성들도 회중 찬양하는 동안 그 자리에 조용히 서 있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이다.

그다음은 ‘교회가 찬양을 잘하는 특정인들에게 찬양을 맡겼다’고 진단했다. 찬양대와 찬양팀 등 전문가에게 찬양을 넘겨 찬양팀에서 드럼을 치지 않고 큰 음악을 끄고, 기타 플러그를 뺀 후 싱어 마이크를 없애면 그 결과를 알 수 있다는 설명이다. 비스 박사는 “주일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문가들’이 찬양하는 동안 찬양의 가사를 중얼거린다”며 “우리는 가사를 중얼거리라고 부르심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스 박사는 또 ‘찬송가의 자리를 가벼운 찬양이 대신하게 됐다’ ‘가정에서 찬양하지 않는다’ ‘반복과 진행, 절정 부분에서 길을 잃는다’ ‘미디어에 마음을 빼앗긴다’ 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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