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오후 그리스 아테네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인수식에서 김연아가 비행기에 실을 램프에 든 성화를 전달받고 있다. 오른쪽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박정렬 기자] 2018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시작을 전 세계에 알릴 성화가 1일 드디어 대한민국 땅을 밟는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만이다.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으로 명명된 성화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국내외 올림픽 분위기가 달아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전날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조직위)는 지난달 24일 채화 후 505명의 봉송 주자를 거쳐 그리스 내 2129㎞를 전국 일주한 성화를 아크로폴리스에서 이양 받았다.

조직위에 따르면 인수단이 건네받는 성화는 최대 52시간 동안 불꽃이 꺼지지 않는 특수제작 램프 4개가 동원돼 안전램프에 불꽃을 옮기는 방식으로 국내로 건너온다.  

이날 성화는 오전 11시경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성화 도착 후에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연아 선수가 함께 안전램프를 들고 비행기 트랩을 내리는 것으로 국내 첫 성화 봉송의 출발을 알린다.

이후 이희범 조직위원장과 이낙연 국무총리, 추문순 강원지사와 함께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성화 환영식이 열린다.

▲ 총 101일간의 성화봉송 여정. (출처: 2018평창동계올림픽 홈페이지 캡처) ⓒ천지일보(뉴스천지)

이어 국내 첫 봉송레이스 출발점인 인천대교에서 평창의 ‘불꽃’이 성화봉에 옮겨지면서 성화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국내 성화 봉송의 첫 주자는 한국 피겨의 기대주 유영(과천중)이다.

성화는 이날부터 올림픽 시작인 내년 2월 9일까지 101일간 7500명의 주자와 전국 방방곡곡 2018㎞를 누빈 후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봉송 기간 성화가 꺼지지 않도록 성화봉은 한국의 전통 백자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성화봉은 평창의 해발 고도 700m를 상징하는 700㎜의 높이로, 강풍과 폭설 등 다양한 날씨 환경에서도 꺼지지 않도록 특수 제작됐다.

성화봉 손잡이 부분은 사람들이 서로 손을 맞잡은 모양인데, 전 세계인이 성화봉송을 함께 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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