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전형민 기자] 일본의 간 나오토(菅直人) 부총리 겸 재무상이 민주당 대표에 당선되면서 제94대 일본 총리에 취임하게 됐다.

4일 오전 민주당 당사에 열린 당 대표 경선에서 간 나오토 부총리 겸 재무상은 다루토코 신지(樽床伸二) 중의원 환경위원장을 누르고 당선됐다.

이에 따라 간 부총리는 이날 오후 열리는 중의원 본회의에서 선거를 통해 제94대 일본 총리로 지명된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가 미군 후텐마 기지 이전 문제로 사민당과 갈등을 겪은 후 급격한 지지율 하락을 거쳐 연정이 무너져 버리자 7월로 예정된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전격 사퇴한 지 이틀 만에 간 부총리가 민주당의 신임 대표와 함께 새 일본 총리로 선출된 것이다.

간 부총리는 대표 선거에서 민주당 중·참의원 의원 423명의 절반이 넘는 291표를 얻어 다루토코 중의원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당선됐다.

간 부총리는 새 내각과 당직 인사에서 당내 최고실력자인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간사장을 배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 부총리는 하토야마 전 총리와 함께 자민당을 나온 이후 민주당을 창당했고 초선의원 시절부터 독자적인 정책노선을 펼쳐 일본 내에서 ‘정책통’으로 입지를 굳혀 일찍부터 차기 총리감으로 분류됐다.

정권의 2인자인 당 간사장에는 센고쿠 요시토(仙谷由人) 국가전략상과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외상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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