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C] 푸드트럭 사업 취지 살리려면 지속적 관리 필요
[집중취재C] 푸드트럭 사업 취지 살리려면 지속적 관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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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천지TV=황금중 기자] 강남역에 위치한 푸드트럭존.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알려지면서 조금 활기를 띄게 됐습니다.

강남대로변 불법노점상 문제와 푸드트럭 활성화 방안으로 서초구에서 마련한 곳인데요.
이곳과 지오다노 골목 등에서 총 16대의 푸드트럭이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18년 동안 노점을 운영하다 푸드트럭을 시작한 서진국 씨.
작년 말 이곳에 터를 잡아 분식을 팔고 있습니다.

최근 방송을 타고 고정 손님이 생기면서 매출이 7배가량 뛰었습니다.

(인터뷰: 서진국 | 푸드트럭 사업자)
“방송 나가고 나서 매출이 올라가다 보니까 10배. 지금 내려갔는데 7정도는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서 씨 가게처럼 방송에 나온 몇 군데는 장사가 잘되는 편인데요.
이를 제외하곤 매출이 좋지 않아 울상입니다.

(인터뷰: 푸드트럭 사업자)
“(매출 안 나오는 것을 구청에서 알고 있나요?) 알죠. 알아도 너희들 노력 부족이라고 하는데요. 이거 진짜 푸드트럭 할 게 아니에요. 없는 사람들은 진짜 피눈물 나지. 현상 유지는 돼야 되는데 안 돼. 어디 가나 마찬가지예요.”

(인터뷰: 태동수 | 푸드트럭 사업자)
“손님들이 (방송 나온) 거기만 찾아가는 거야. 방송 나오기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아요. 나아진 게 없어요. 구청에서도 물어봐요. 궁금하니까. 매출이 좀 오르셨습니까. 무슨 매출이 올랐냐고. 지오다노 골목 빼면, 여기는 할 수 없이 하는 것이지. 전혀 오른 게 없다고 얘길 하죠.”

초기 투자비용을 못 건진 상인도 태반.

(인터뷰: 푸드트럭 사업자)
“(초기 투자비용은?) 못 메꾸고 있죠.”

위치 특성상 유동인구가 많지 않고, 시민들을 붙잡을 볼거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루 매출이 130만원까지 뛰었다는 언론사들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푸드트럭 사업자)
“방송에서 하루에 130만원 벌어 인생역전 그런 이야기를 하는데, 그건 모르는 소리고. 장사를 매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라 보름 정도밖에 장사를 못해요.”

(인터뷰: 오진희 | 서초구청 위생과 주무관)
“평균으로 하다 보니까. (방송에 나오지 않는 업체들까지 이 정도 매출이 나온다고 오해가 될 소지가 있지 않을까요) 네. (서초구에서 그런 보도자료를 낸 건가요) 보도를 내는 부서가 따로 있는데요. 그 보도는 저희 소통담당관에서 보도를 낸 거거든요.”

상인들은 구청에 벤치, 조명 설치 등을 건의했지만, 관계 부서 협조가 안 된다는 이유로 하나도 추진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인터뷰: 서진국 | 푸드트럭 사업자)
“이 부서 가면 고민하겠습니다. 8가지 요구안을 보냈어요. 뭐가 안 된다. 뭐가 안 된다. 지금까지도 하는 것 하나도 없어요. (장사가 잘 될 때 기반을 잡아놓는 게) 그렇죠. 지금도 늦었어요.”

(인터뷰: 태동수 | 푸드트럭 사업자)
“플래카드나 달아놓고 그거 외에는 크게 한 건 없어요.”

(인터뷰: 오진희 | 서초구청 위생과 주무관)
“(편의시설은) 저희 부서가 하는 게 아니다 보니까 시설관리 부서와 다 연계가 되어 있다 보니까요. (시설관리 부서에 전달했는데 아직 진행이 안 된 거죠?) 네. 계속 진행을 하고 있으니까요. 벤치나 그런 부분 설치를 계속 검토를 하고 있거든요. (검토를 언제부터 하신 거죠?) 건설관리과에서 추진하고 있거든요. (언제부터인지 정확하게 잘 모르시는 건가요?) 5월인 것 같아요.”

방송 홍보와 같은 단발성 계획뿐 아니라, 이벤트와 즐길거리 마련 등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간편하고 다양한 먹거리로 각광을 받아온 푸드트럭.
금액 대비 먹거리의 질도 높아 사랑을 받아왔는데요.

하지만 강남역 푸드트럭처럼 상당수의 푸드트럭이 매출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까지 푸드트럭에 뛰어들면서 영업장소 부족 현상은 심해졌습니다.

이를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해 최근 서울시에서 관련 조례를 개정했는데요.
프랜차이즈 업체의 무분별한 유입을 막고, 영세 상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인터뷰: 이윤희 | 서울시의회 의원)
“(푸드트럭이) 작은 비용으로 창업할 수 있게 하고, 작은 비용으로 일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입법의 취지가 있기 때문에. 자본력이 뒤따라주는 대형 프랜차이즈가 진입을 하기 시작하면 영세 상인들이 경쟁에서 뒤처질 수가 있기 때문에”

이에 따라 서울시가 관리하는 국·공유지와 공공기관 주관 축제에서는 프랜차이즈 푸드트럭의 참여가 제한됩니다.

자영업자 푸드트럭 업주들은 일단 반기는 분위깁니다.

(인터뷰: 장현석 | 푸드트럭 사업자)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굉장히 반가운 것이죠. 유명브랜드가 옆에서 하면 맛이라던가 이런 게 검증이 돼 있으니까. 낯선 메뉴보다는 (프랜차이즈 트럭이) 있다면 그런 것을 더 드시니까. 점점 손님이 줄어드니까 저희도 행사를 찾아서 갈 수밖에 없긴 한데요. (지방) 축제 갔을 때 꽤 많이 있더라고요. 깜짝 놀랐어요.”

프랜차이즈 푸드트럭 참여 제한은 서울시가 전국에서 처음 시행한 건데요.

시는 이러한 제도와 함께, 19곳의 영업장소를 새로 발굴하고 101대 규모의 푸드트럭 풀도 꾸렸습니다.

(인터뷰: 강경훈 | 서울시 소상공인지원과 팀장)
“구청에서 열리는 지역 행사들이나 시청에서 열리는 행사나 축제에 2,3,5,10대를 풀에서 추천해드리고 있어요. 주관 부서에서 푸드트럭을 많이 활용하라는 측면이 있고, 푸드트럭 하시는 분들한테 영업기회를 좀 더 주기 위해서 구성해서 추천해드리고 있어요.”

청년과 영세상인 창업 아이템으로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한 푸드트럭.

(인터뷰: 이윤희 | 서울시의회 의원)
“영업지가 아직도 부족하죠. 장사가 잘되는 영업지를 확보해줘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은 거죠. 자치구 단위에서는 지금 서초구만 푸드트럭 관련한 사업들을 신경 쓰는 거로 알고 있는데, 자치구 차원에서 그런 협의나 논의들이 되어지면 공공영업지 확보하는 데 조금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본래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와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취재: 황금중·김지헌 기자, 촬영/편집: 황금중 기자)
 

▲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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