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 (제공: 청와대)

민주평통 전체회의 개회사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남북 간 평화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강원도 강릉시 아이스 아레나에서 31일 열린 제18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전체회의 개회사에서 문 대통령은 “평화는 올림픽의 근본정신이다. 우리 국민에게는 평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평화를 이뤄낼 능력이 있다”며 “평창의 문, 평화의 길은 북한에게도 열려 있다. 북한이 평창을 향해 내딛는 한 걸음은 수백발의 미사일로도 얻을 수 없는 평화를 향한 큰 진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남과 북이 올림픽을 통해 세계인과 만나고 화합한다면 강원도 평창은 이름 그대로 한반도의 평화와 번창이 움트는 희망의 장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정부는 우리가 한반도 문제의 주인임을 분명히 했다.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와 더 굳건히 공조할 것”이라며 “이산가족 상봉, 남북 군사회담 제의도 국정과제에 담았다. 국민이 주신 의견을 실천 가능하게 다듬고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게 바로 자문위원 여러분의 몫”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국민의 생생한 목소리, 삶과 밀착된 정책건의들을 더 많이, 더 다양하게 발굴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하며 “국민의 삶으로부터 길어 올린 평화통일의 의지와 정책만이 제대로 된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가장 큰 도전과 위협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다. 그러나 평화통일의 원칙은 확고하다”면서 “정부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단호히 대처해 왔다.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문제의 주도적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와의 공조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자문위원 한 분 한 분이 평화통일의 전도사이듯 해외 자문위원 여러분은 평화통일의 외교관”이라며 “대한민국의 품격과 국익을 책임진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져 달라. 우리 국민은 평화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세계 곳곳에서 당당하게 말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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