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부평구 경문실용전문학교 수업 모습 (제공: 경문실용전문학교)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해마다 이맘때면 고3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대학입시로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 그러나 대학합격통보를 받은 학생들 중에는 일단 대학에 붙고 보자는 식으로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무시한 진로선택을 한 경우도 있어 어렵게 들어간 대학을 중도포기하는 사례가 종종 나타난다.

교육부에서는 이러한 폐단의 사전방지 차원에서 ‘고등학교 위탁교육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고3 학생들에게 타 교육기관에 가서 전문기술을 터득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하는 것으로 입시공부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는 희소식인 셈이다.

전문 고등학교 위탁교육 기관인 경문실용전문학교(인천 부평구 소재, 이사장 이우영) 수료생 중에서는 전문기술을 연마해 폴리텍대학이나 부천대학, 김포대학 등에 합격하는 경우가 있다. 이들은 고3 시절 약 11개월간 고등학교위탁교육으로 전문기술을 익히고 산업체 특별전형을 통해 대학에 진학했다. 고교시절에 성적부진아였던 학생들이 고등학교 위탁교육을 통해 전공 기술을 훈련받고 대학에 들어가 오히려 성적우수자가 돼 배움의 기쁨을 깨닫고 있는 것이다.

고교위탁교육 한 관계자는 “이렇게 고교위탁교육으로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는 제자들을 관리한 고등학교 진로지도 선생들도 위탁의 좋은 취지를 이해하고 있지만 부모들의 반대를 이길 수 없기 때문에 적극권장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문실용전문학교 관계자는 “낮은 내신 성적으로 대학입시를 고민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고등학교 위탁교육을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며 “자녀를 이해하고 자녀의 미래를 걱정한다면 무조건 대학입시 준비의 중압감을 벗어나 대학입시와 취업을 안정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고등학교 위탁교육을 지원하는 것도 자녀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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