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주상복합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108명으로 늘었다.

AFP통신은 현지 공무원을 인용, 다카 구시가의 인구 밀집지인 카예튤리에서 발생한 화재로 4일 오전(현지시간)까지 108명이 사망하고 부상자도 100명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이 공무원은 "이미 병원에 시신이 안치된 사망자들을 포함해 최소 108명이 숨졌다. 부상자 상당수가 중태여서 희생자 수는 더 늘 수 있다"고 말했다.

불길은 3시간 넘게 계속되다 진압됐으며 피해 건물들 곳곳을 수색한 소방 당국은 수색 및 구조 작업을 중단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전날 밤 10시30분께 전기 누전 때문에 발생했으며 소방대가 접근하기도 전에 불길이 주변 아파트와 상가 건물로 확산했다고 전했다.

소방 당국 책임자인 아부 나임은 특히 화재 당시 결혼식 파티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었던 한 건물에서는 41구 이상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나임은 "최소 건물 7채가 불길에 휩싸였다. 또 1층에서 화학 약품을 파는 가게들이 있어 불길이 더 빨리 번졌다"고 말했다.

불이 난 아파트 주민은 라히마 베굼은 "저녁식사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커다란 폭발음이 들렸고, 이어 불이 옆 건물로 옮겨 붙었다"고 말했다.

현지 TV는 화재 현장 일대가 건물이 밀집해있고 도로도 좁아 구조작업에 지장을 초래한 것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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