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국회 과방위 국감장에 나온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 투자책임자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전 이사회 의장(현 글로벌투자책임자)이 “악용할 가능성만 없다면 (뉴스 편집) 알고리즘을 외부에 제공하는 데 찬성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신용현 의원이 네이버의 ‘뉴스 편집’과 관련한 알고리즘 공개 여부를 묻자, 이해진 의장은 “(개인적으로) 알고리즘 공개에 찬성한다”며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운영할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 과방위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뉴스 편집, 인터넷 뉴스 서비스 사업자 지위, 검색광고 엔진 등 네이버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다.

자유한국당 김정재 의원은 네이버의 검색광고로 인해 중소기업이 설 땅이 없어지는 등 영향력이 큰 반면 현행법상 규제도 받고 있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이해진 의장은 “검색광고는 미국에서 나오는 방식이고 구글도 그렇고 전 세계 모두 같이 쓰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광고비는 한 달에 10만원 이하로 쓰시는 분이 절반이 넘는다. 신문이나 tv 등이 아닌 포털의 검색광고를 통해 광고하는 것은 전 세계적인 흐름”이라며 “구글은 전 세계적으로 90%의 점유율을 갖고 있다. 네이버는 국내에서만 70%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데 글로벌 시장점유율로 판단해줬음 좋겠다”고 말했다.

또 신상진 과방위 위원장이 네이버가 언론이냐고 묻자, 이해진 의장은 “저는 기술적인 부분과 구글, 페이스북 등 해외 시장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 뉴스가 굉장히 중요하지만 사회적 식견이 부족해 이 부분을 잘 아는 파트에서 담당하고 있다”고 즉답을 회피했다.

신상진 위원장이 “누가 봐도 네이버는 언론이다. 이에 맞는 규제를 받던가, 아님 언론 기능을 없애는 등 전략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하자, 이해진 의장은 “사회적 영향이 크다는 점에 공감한다.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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