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9월 열린 2016 세계도시문화포럼 모스크바총회 모습. (제공: 서울시)

11월 1~3일 시민청·DDP·세운상가 등
세계 28개 도시 대표단·문화정책전문가
황석영 기조강연… 시민공개톤회도 열려

[천지일보=박정렬 기자] 세계 28개 도시 대표단 및 문화정책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상호 교류, 토론하는 국제문화정책 네트워크인 ‘세계도시문화 포럼(World Cities Culture Forum, WCCF)’이 오는 11월 1~3일 서울에서 열린다. 아시아에서는 최초 개최다.

세계도시문화포럼(WCCF)은 뉴욕, 런던, 도쿄, 상하이, 모스크바, 암스테르담, 파리 등 전 세계 35개 회원 도시들의 문화정책 정보를 공유하며 상호 교류를 목적으로 하는 국제 문화정책 네트워크다. 지난 2012년 런던에서 처음으로 총회가 개최된 이후 이스탄불, 암스테르담, 런던, 모스크바에서 정기총회(Summit)를 개최해왔다. 올해로 6회를 맞이한다.

이번 포럼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시민청, 세종문화회관, 돈화문국악당, 세운상가, 삼청각, 낙원상가 등 서울의 문화정책을 상징하는 공간에서 워크숍, 세미나, 분과별 심화토의가 동시에 일제히 펼쳐진다.

이번 총회 주제는 ‘창조도시를 넘어서 : 문화시민도시에서의 문화와 민주주의’이다. 시민 개개인의 행복을 중시해 '문화를 누릴 권리'를 보장하고자 하는 서울시의 ‘문화시민도시 비전’과 시민의 참여로 변화를 이뤄낸 우리나라의 문화정책 성공사례를 중심으로, 세계 도시의 문화전문가들이 모여 함께 토론한다.

소설가 황석영이 ‘시민이 주인인 문화도시’라는 주제로 기조강연한다. 매년 총회 주제와 관련해 예술적 영감을 줄 수 있는 삶과 작품세계를 펼쳐온 예술인이 기조강연을 했던 전통에 따른 것이다.

첫날인 1일은 개회식과 함께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문화와 창조산업 ▲세계 도시들의 도전과제에 대응한 문화공간 만들기 2개의 주제로 워크샵이 열린다.

2일에는 분과토의, 3일에는 공개정책세미나가 진행된다. 특히 공개정책세미나는 ‘세계 도시의 문화는 이 시대에 필요한 글로벌 시민정신을 촉발할 수 있는가’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이번 세미나는 총회 기간 중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유일한 프로그램으로 서울문화재단 누리집과 공식 페이스북,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된다.

공개 정책 세미나는 런던 문화부시장이자 WCCF 저스틴 사이먼스 의장이 좌장을 맡고 이창현 서울문화재단 문화정책위원장이 ‘문화와 민주주의’를 주제로 3일간의 논의를 종합해 발표한다. 이 밖에 리스본시 문화국장인 마누엘 베가, 모스크바시 문화개발부국장인 블라디미르 필리포브 등이 패널로 참석한다.

서정협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문화를 통해 성장한 세계 도시들이 이제는 시민의 행복을 위한 문화정책을 펼쳐야 할 때”라며 “서울의 문화정책 패러다임 변화에 주목하고 있는 세계 주요 도시의 문화정책 전문가들이 이번 서울총회를 통해 미래의 문화를 위한 세계 도시의 역할과 협력을 약속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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