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8일 오후 귀국 후 인천국제공항 접견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닷새간의 방미 관련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친박계인 서청원 의원을 향해 ‘성완종 리스트’ 녹취록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홍 대표는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귀빈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선 의원이나 되신 분이 유치하게 새카만 후배에게 협박이나 한다”고 날을 세웠다.

홍 대표는 “지난 2015년 4월 18일 김해 골프장에서 서 의원에게 전화해 지인에게 발언을 자제시키라고 이야기한 것이 전부”라며 이후에는 서 의원과 만나지도 통화한 일도 없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9월 3일 서 의원과 식사할 때 (녹취록) 이야기를 하며 협박하길래 ‘이런 사람과 정치하기 어렵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내가 성완종 올무에 걸려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있을 때 도와준 사람이 없었다”면서 “오히려 나를 얽어야 친박이 누명을 벗는다고 여겼다. 그런데 그걸 가지고 지금 협박하는가”라고 맹비난했다.

홍 대표와 서 의원이 통화한 녹취록을 갖고 있다고 주장한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에 대해선 “국민의당 모 의원이 항소심을 앞두고 제가 어떻게 했다고 하던데, 그러한 거짓폭로를 하면 천벌을 받을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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