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풍계리 일대에서 제6차 핵실험으로 추정되는 규모 5.7의 인공 지진이 발생한 지난달 3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DB

[천지일보=이솜 기자] 중국 과학자들이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붕괴 참사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풍계리 핵실험장이 단 한 차례의 폭발도 견디지 못하고 붕괴될 것이라는 우려도 내놨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대학의 한 연구원은 “풍계리 핵실험장이 더 견딜 수 없다는 사실을 북한도 깨달아야 한다”며 “붕괴할 경우 장비로 핵 낙진을 탐지할 수 있지만 그때가 되면 이미 늦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연구원은 또 중국과학원 지질학·지구물리학 연구소 연구진이 지난달 20일 베이징에서 북한 과학자 대표단에 이런 위험성을 알렸다고 전했다.

당시 회의를 주최한 중국 지질학자 자이 밍궈는 “풍계리 실험장 붕괴 가능성은 체계적으로 접근해야 할 복잡하고 심각한 문제”라고 전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지진학자인 콜롬비아 대학의 폴 리처드 교수를 인용해 “핵폭발이 북한의 지구조 응력(지층의 힘)을 뒤흔들어 놓았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인 ‘38노스’는 17일(현지시간) 6차례 핵실험으로 만탑산 일대 지반이 약해질 대로 약해져 대규모 함몰이나 산사태로 이어졌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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