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 암살과 관련한 문건들이 오는 10월 26일 이후 기밀해제된다. 사진은 1963년 11월 22일 케네디 대통령이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부인 재클린 여사와 함께 자동차를 타고 가다가 암살 당하기 직전의 모습.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정부가 존 F.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과 관련한 기밀문서 2800여건을 공개했다.

그러나 미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 및 다른 연방기관들이 국가안보 안보 우려 등을 이유로 기밀을 해제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해 수백 건의 다른 문건들은 추가 검토 후 공개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백악관이 이날 공개한 메모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오늘 베일이 벗겨지도록 명령했지만 동시에 행정부 부처와 연방기관들은 특정 정보가 국가안보, 법 집행, 외교적 우려 때문에 수정 편집돼야 한다고 내게 제안했다”며 “나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우리나라의 안보에 돌이킬 수 없는 해를 끼칠 가능성이 있는 정보의 공개를 허용하는 것보다는 그런 수정 편집 작업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국가기록보관소는 이날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과 관련한 문서 2891건을 공개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공개 문건은 이날 저녁 온라인에 게시됐다.

이 FBI 국장이 암살과 관련해 쓴 몇년간의 메모와 당시 현장에 있었던 시민들의 인터뷰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내용을 담고 있으나 ‘폭탄급’ 폭로는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케네디 전 대통령은 1963년 11월 22일 미 텍사스 주 댈러스 시내에서 부인 재클린 여사와 함께 카퍼레이드를 벌이던 도중 암살범 리 하비 오스왈드의 흉탄에 사망했다.

당시 오스왈드의 단독 범행이며 배후는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으나 끊임없이 배후가 있을 것이라는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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