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정부가 존 F.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과 관련한 기밀문서 2800여건을 공개했다.
그러나 미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 및 다른 연방기관들이 국가안보 안보 우려 등을 이유로 기밀을 해제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해 수백 건의 다른 문건들은 추가 검토 후 공개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백악관이 이날 공개한 메모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오늘 베일이 벗겨지도록 명령했지만 동시에 행정부 부처와 연방기관들은 특정 정보가 국가안보, 법 집행, 외교적 우려 때문에 수정 편집돼야 한다고 내게 제안했다”며 “나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우리나라의 안보에 돌이킬 수 없는 해를 끼칠 가능성이 있는 정보의 공개를 허용하는 것보다는 그런 수정 편집 작업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국가기록보관소는 이날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과 관련한 문서 2891건을 공개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공개 문건은 이날 저녁 온라인에 게시됐다.
이 FBI 국장이 암살과 관련해 쓴 몇년간의 메모와 당시 현장에 있었던 시민들의 인터뷰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내용을 담고 있으나 ‘폭탄급’ 폭로는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케네디 전 대통령은 1963년 11월 22일 미 텍사스 주 댈러스 시내에서 부인 재클린 여사와 함께 카퍼레이드를 벌이던 도중 암살범 리 하비 오스왈드의 흉탄에 사망했다.
당시 오스왈드의 단독 범행이며 배후는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으나 끊임없이 배후가 있을 것이라는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