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1조 2042억원, 매출액 24조 2013억원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3분기(7~9월) 경영실적이 영업이익 1조 2042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2.7% 증가했다고 26일 발표했다. 현대차는 올 3분기에 차량 107만 1496대를 판매해 매출액 24조 201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3분기까지 누계(1~9월) 실적은 판매 326만 9185대, 매출액 71조 8752억원(자동차 55조 8337원, 금융 및 기타 16조 415억원), 영업이익 3조 7994억원, 당기순이익 3조 2585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이라고 밝혔다.

이번 3분기 누계 실적에 대해 현대차는 중국시장 판매가 부진했지만 국내 시장에서의 그랜저 판매 호조 지속과 성공적인 신차 출시, 신흥 시장 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등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업체 간 경쟁이 심화돼 인센티브가 상승하고 영업부문 비용이 증가해 전년대비 수익성이 다소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4분기 전망에 대해서 현대차는 최근 국내 시장에 먼저 선보인 코나, G70 등 신차들에 대한 고객 반응이 고무적인 만큼 향후 판매 호조가 해외 시장에서도 이어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신규 차급 진출을 통한 라인업 강화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공급 확대 등 판매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친환경‧자율주행‧커넥티드카 등 미래 핵심 분야 경쟁력 제고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

현대차는 올해 3분기까지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한 326만 9185대를 판매했다. 다만 중국을 제외할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275만 5185대 판매를 기록했다.

국내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51만 7350대를 판매한 반면 해외시장의 경우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서 견조한 판매 성장세에도 중국 시장 판매 하락 등으로 전년 대비 8.2% 감소한 272만 1835대의 판매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다양한 신차 효과와 판매증가(중국 제외 기준) 등에 힘입어 자동차부문 매출이 증가하고 금융부문 매출 또한 지속 상승하면서 전년 대비 4.0% 늘어난 71조 8752억원을 기록했다.

올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8.9% 감소한 3조 7994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 또한 5.3%를 나타내며 전년 동기대비 0.7%p 하락했다.

경상이익은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베이징현대 등의 실적 둔화 영향으로 영업외수익이 줄어들어 전년 대비 33.4% 감소한 4조 224억 원을, 순이익 또한 전년 동기대비 29.9% 하락한 3조 2585억원을 기록했다.

◆불확실한 경영환경 지속… 상승세 SUV로 돌파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 전망에 대해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저성장 기조가 심화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업체 간의 경쟁과열과 시장환경 변화 등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현대차는 고객 요구에 맞춰 차급 중심으로 라인업을 강화하고 공급을 확대해 판매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연구개발(R&D) 역량을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새롭게 선보인 코나, 루이나, 제네시스 G70 등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에 만전을 기해 판매 전변을 넓히고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SUV 차급의 공급 물량을 확대해 판매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지역별 성장 차별화에 대응해 수요 증가 지역 중심으로 판매 확대를 도모하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규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최병철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컨콜에서 “G70, G80, G90에 이어 중대형 럭셔리 SUV 등 3개 모델을 추가해 2021년까지 총 6종으로 라인업을 갖춰 신규 시장 진출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각 국가별 라이프스타일 마케팅을 지속해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 현대자동차 양재동 본사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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