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택시운전사’ 스틸. (제공: ㈜쇼박스)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영화 ‘택시운전사’가 대종상영화제 최우수작품상으로 남녀주연상엔 배우 설경구와 최희서가 이름을 올렸다.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제 54회 대종상영화제’가 개최됐다.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택시운전사’ 제작사인 더램프의 박은경 대표는 “너무나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많은 분이 생각난다. 근사한 작품 만들어주신 장훈 감독님을 비롯해 함께한 스태프 여러분 감사하다”며 “같은 보폭으로 작품을 만들어주신 유정훈 쇼박스 대표를 비롯한 쇼박스 식구분들 모두 감사드린다. 뜨거운 현장에서 더 뜨거운 연기를 보여준 유해진, 토마스 크레취만, 류준열 등 배우분들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이 영화의 처음이자 끝인 송강호 선배에게 감사드린다”며 “선배가 좋은 영화와 좋은 삶이 무엇인지 말씀해주셨다”며 “이 상은 아픈 현대사에 대한 위로와 바른 언론을 향한 응원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남녀주연상 받은 배우 설경구와 최희서. (출처: 뉴시스)

남녀주연상을 받은 설경구는 이날 영화 ‘불한당’ 속 의상을 입고 시상식에 참석했다. 성경구는 “작품마다 새로운 카드를 꺼내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대종상 무대에 15년 만에 섰다. ‘불한당’이 후보에 많이 올랐지만 수상하지 못해 속상했는데 이렇게 상을 탔다”고 말했다.

영화 ‘박열’은 ▲여우주연상(최희서) ▲감독상(이준익) ▲미술상(이재성) ▲의상상(심현섭) ▲신인여우상(최희서) 등 총 5개 트로피를 차지했다.

신인상과 여우주연상을 받은 최희서는 “90여년 전 23년의 짧은 생을 마감한 여성으로부터 많은 걸 얻었다”며 “모두가 ‘너는 가네코 후미코라는 역할을 맡을 수 없을 것’이라고 할 때 ‘오로지 너만 맡을 수 있다’고 말해주신 이준익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54회로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제 대종상은 그간 숱한 비리와 갑질, 횡포 등으로 권위가 땅까지 떨어졌다. 지난 2015년과 2016년 많은 배우와 감독 등 영화인들이 불참하는 등 역풍을 맞았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처럼 대종상은 뒤늦게 대처에 나섰다. 그간 논란이 됐던 심사와 운영 방식에 변화를 꽤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올해는 배우들이 참석하는 결과를 얻었다.

다음은 제54회 대종상영화제 수상 명단.

▲최우수작품=‘택시운전사’ ▲여우주연상=최희서(‘박열’) ▲남우주연상=설경구(‘불한당’) ▲감독상=이준익(‘박열’) ▲특별상=故 김영애 ▲기술상=정도안·윤형태(‘악녀’) ▲촬영상=박정훈(‘악녀’) ▲기획상=최기섭·박은경(‘택시운전사’) ▲조명상=김재근(‘프리즌’) ▲편집상=신민경(‘더킹’) ▲여우조연상=김소진(‘더킹’) ▲남우조연상=배성우(‘더킹’) ▲음악상=달파란(‘가려진 시간’) ▲시나리오상=한재림(‘더킹’) ▲미술상=이재성(‘박열’) ▲의상상=심현섭(‘박열’) ▲신인감독=엄태화(‘가려진 시간’) ▲신인남우상=박서준(‘청년경찰’) ▲신인여우상=최희서(‘박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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