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이용 미가입자가 94~98.9%
“유료 이용 보편화되지 않아”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우리나라 성인들의 디지털 유료콘텐츠 이용 비율과 이용 액수가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발간하는 ‘KISDI스탯리포트’에 따르면 작년 5~8월 전국 16개 광역시도에서 4233가구, 9788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제7회 한국미디어패널조사의 데이터 분석에서 콘텐츠 이용률은 0.5~4.9%, 1인당 월평균 유료콘텐츠 이용액은 579원에 그쳤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양정애 선임연구위원은 이 중 미성년자를 제외하고 성인남녀 8313명의 온라인 관여가 유료 콘텐츠 서비스 이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TV프로그램, 동영상·영화, 신문·잡지·책, 음악, 게임 등 5개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별 이용 현황을 살펴보면 미가입자가 94~98.9%를 차지하고 있다. 가입자 가운데서도 지난 3개월간 유료 이용을 하지 않은 사람을 제외하고 나면 유료 이용자는 전체 응답자 가운데 0.5~1.8%에 불과했다.
유형별로 유료콘텐츠의 이용 비율과 전체 표본(콘텐츠 서비스 미가입자와 가입자 모두 포함)의 월평균 이용액을 분석하니 신문·잡지·책이 0.5%, 38원으로 가장 저조했다.
이어 동영상·영화(1.0%, 54원), 게임(1.0%, 92원), TV프로그램(1.3%, 100원)이었으며 음악이 유료 이용 비율 4.9%, 월 평균 이용액 295원으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이 경우도 300원이 채 넘지 않는 수준이었으며 결국 5개 서비스 이용 금액을 다 합쳐도 579원에 그치는 것이다. 서비스별 가입자의 월평균 이용액은 3000~4000원대였다.
양정애 연구위원은 “아직 콘텐츠를 유료로 이용하는 것이 보편화되지 않았으며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수의 사람에 한정해 보더라도 이용 금액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유료 콘텐츠 서비스 이용 개수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는 여성보다는 남성이, 나이가 어릴수록, 학력이 낮을수록, 남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는 소비를 할수록 유료콘텐츠 이용액이 컸다.
양 위원은 “유료 콘텐츠 이용자 수 자체를 늘리기 위해서는 온라인상에서 이용자의 관여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여러 가지 활동들을 마련하고 적극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